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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페이스님의 서재
  • 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 우쥔
  • 14,400원 (10%800)
  • 2021-03-17
  • : 281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 역시 늘 성장을 꿈꾸는 사람이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의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이 벌써 15년 정도 되었습니다. 사회 초년생은 아니다 보니, 일과 직장에 대한 부분에서는 도전보다는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도 생각나고, 직업을 가지고 수익을 만들어 내고, 나의 커리어를 키우는 그동안의 생활을 돌아보게도 되었습니다. 계속 진행 중인 저의 직업 생활에서 앞으로의 마음가짐을 다잡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저자가 엔지니어와 벤처 투자의 생태계에 있었으니 그와 비슷한 직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꽉 맞는 조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엔지니어가 아니더라도 모든 곳은 사람들이 일하면서 성과를 내는 곳이기에 일맥상통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저자의 모든 생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예들은 제 생각에는 너무 억지로 끼워 넣은 듯한 예시들도 보이는 그런 점은 좀 아쉽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내용은 배울 만한 것들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기반을 잡았으나 중국인으로 중국 사상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도 느껴집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넓은 시각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처음에는 막연하기도 하고, 일에 능숙하지 않으니 눈앞에 닥친 것들로 정신이 없을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바로 당장의 일도 중요하지만 약간 물러서서 크고, 멀리 보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일에 대한 생각과 태도를 가지면 지금 있는 곳이 계속 있을 곳인지, 하루라도 빨리 떠나야 할 곳인지 보이게 된다니 말입니다.
동시에 거짓 노동을 경계하라는 말이 깊게 와닿습니다. 백수라도 바쁜 이 시대에 모두가 분주하고 바쁘지만 모두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일을 '하는' 것보다 진정으로 중요한 일을 '끝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라는 말이 참 공감되었습니다.

책의 전체에 흐르는 맥락은 큰 것,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작은 것, 소홀한 일에 바쁘다가 진짜로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는 것이 바로 삶도 여유롭고 우아하게 유지하면서 성장으로 나아가는 길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수박과 참깨’의 비유를 들어 참깨를 아무리 열심히 주워 담아도 수박의 무게를 따라가기 힘들다는 것을(약 2만 배 차이) 명심하라고 합니다. 일상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참깨를 줍는 행위를 경계하고 참깨를 줍느라 수박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고요. 이것은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쓸 뿐 아니라, 추구하는 수준이 매우 낮아져서 높은 수준의 창의력을 요구하는 일을 하기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절대 사소한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더 멀리 보면서 참깨를 정리하면서 정말로 중요한 수박을 만들기를 애쓰라고 합니다. 수박이 보이지 않는다면 참깨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라고 하는 말에 제 상황을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집을 정리할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을 위해서도 빼기를 잘 해야할 것 같습니다. 중요하지 않은 일을 가려내고 그것들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 참 어렵지만 꼭 필요한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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