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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lcineta님의 서재
  • 세상에서 가장 쉬운 다이어트
  • 다테 유미
  • 9,900원 (10%550)
  • 2009-05-18
  • : 347

어느날 습관처럼 하던 신문 스크랩을 하다가 문득 한 책 광고에 눈길을 돌리게 됐다.  굶지 않아도 되며 양껏 먹어가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니. 거기다 피부까지 이뻐지는 다이어트. 체중계가 아닌 줄자로 몸매를 관리하라는 저자의 말.  

 

사람의 맘이란 참으로 간사하여 출판계에 몸을 담고 있어 책광고의 생리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서도 온라인 광고가 아닌 책 광고에 또 솔깃해지고 말았다.  

 그렇게 나에게 마법의 비법을 가르쳐줄 책의 배송을 꼬박 이틀 기다렸다.   

그리고 내 손에 들어온 책 '세상에서 가장 쉬운 다이어트' 흠... 제목은 내용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어 그리 생뚱맞지 않았다. 책의 콘셉과도 잘 맞아떨어지는 듯 하다. 그러나 한편으로 미진한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아주 평이한 문체로 독자와 대화하듯 다이어트의 팁을 풀어가는 저자의 충고는 책의 삼분지 이 정도에서 똑 끊기고 그 다음부터 식사 일기가 부록으로 나온다.  

 

뭐야, 고작 이걸 읽으려고 이 책값을 지불했어? 순간 여기에 나온 내용은 인터넷에 조각조각으로 떠도는 다이어트 팁과 별반 다를바 없지 않냐는 울컥한 마음도 든다. 물론 나름대로 실천해볼 사항도 많긴 하다. 밥을 먹고, 따뜻한 물을 마시고, 좋은 기름을 먹어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 이런 정보 정도는 참신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내용이 약간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이 책과 더불어 지금도 생각나는 한 일화.  제화회사의 회장이 사원들에게 이런 말을 했단다. '제군들은 구두를 파는 것이 아니라 그 구두를 신은 아름다운 다리라는 이미지를 파는 것이란 점을 잊지 말도록.' 

이 책 역시 다이어트법을 파는 게 아니라 다이어트를 하면 몸매도 이뻐지고, 피부도 윤기가 흐르고, 성격도 착해질 거란 환상을 팔았단 인상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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