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해 좋은 걸 사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똑같다. 그래서 불황에도 아이들의 책값은 차마 줄이지 못하고 책을 사주고 있는 부모들이 대부분이다. 나도 예외가 아니어서 알라딘에 올 때마다 내 책과 함께 아이 책을 같이 보고 사주는 편이다. 그러다 발견한 이 사전. 사놓고 책장 한 쪽에 모셔 놓다가 올 해 초등학교 들어가는 아이가 동화책을 읽을 때마다 모르는 단어 뜻을 물어봐서 같이 찾아봤다.
결과는 대실망. 물론 아동용 사전치고 이만큼 꼼꼼하고 정성을 들인 사전이 없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부족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예를 들면 드라큘라란 단어를 찾는데 그 단어가 없는 것 아닌가. 아름다운 그림과 보기 좋은 조판과 디자인도 좋지만 좀 더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단어들을 수록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전 찾을 때마다 번번이 찾는 단어가 없으니 아이가 사전을 더 찾지 않으려고 해서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