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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ya1116님의 서재
  • 체스트넛 스트리트
  • 메이브 빈치
  • 14,850원 (10%820)
  • 2020-07-03
  • : 996
어떤 장면에서건 딸이 제외되지 않게 신경을 쓰면서. 돌리의 생일파티를 계획하는 엄마에 대한 설명이다. 외모와 성품이 완벽한 엄마를 둔 돌리는 어떤 상황도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 특별히 돌리가 느끼는 감정을 세밀하게 묘사된 부분도 없는데 말이다. 세심한 배려의 완성형을 보여주는 돌리의 어머니에 대한 소소한 일상은 돌리에게 어떤 막 같아 보인다.
소설 전체의 배경같기도 한 엄마라는 이미지가 보일듯 말듯한 커튼처럼 갑갑한 마음을 들게한다.

오래 전인데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글귀가 있다. 들팔에 핀 이름 조차 모르는 꽃과 풀들을 보면서 어느 누가 살뜰하게 보살펴주지 않아도 알아서들 자라고 살아간다는 것이었다. 자녀의 모든 일에 애를 끓는, 혹은 불안감으로 자신과 자녀를 분리시키지 못하는 부모에게 하는 말이었다.
돌리의 어머니의 상황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의 분리불안은 자녀를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원인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자녀를 믿지 못하는 것과 자신의 방식이 최선이라 느끼는 무서운 확신때문일것이다.
아이들이 어릴 때 내 모습의 일부를 보는 듯 하다.
돌리를 위하는 어머니의 마음과 행동이 돌리를 친구와 사회로부터 고립시킬 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돌리 어머니는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억지스럽거나 과장은 없다. 그것은 스스로에게만 가능해야 한다고 본다.

잘 웃는다. 친절하다. 내가 많이 들었던 말이다. 스스로를 꾸미거나 감추려는 의도없는 솔직한 감정과 태도였다. 살면서 가끔 과장된 웃음이나 마음과는 다른 친절을 드러내야할 때가 있기는 하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그렇다. 지나친 배려로 인해 혹은 무조건적인 긍정적 태도로 나와 타인을 멀어지게 한 적도 있다. 혹은 과한 겸손도 마찬가지다.

돌리의 어머니는 누구에게나 호감을 받는 외모와 태도를 가졌지만 정작 자신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가 없다 특히 오지 않은 미래를 불안과 두려움을 돌리의 상황으로 대리만족 하면서 견뎌나가려한다
자신은 늙어가지만 어린 딸 돌리의 상황에 과거의 젊은 나로 살아가고 싶어한다 어머니의 개입에 돌리 자신의 입지가 불분명해진것도 돌리의 입장에서는 힘든 일이지만 돌리의 어머니가 자신의 이름을 잃은 것이 나는 더 안타깝다.

작가의 단편은 처음이지만 인상적이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통해인물의 심리가 전해지고 나아가 나를 고민하게 한다. 내 이웃 내 친구 내 언니 동생 그리고 엄마의 이야기이자 나의 이야기이다.
다른 단편들 궁금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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