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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힐  2025-01-06 15:38  좋아요  l (0)
  • ‘우리 자신의 색을 펼쳐 보일 때‘ 라는 dbTlla 님의 마지막 문장이 제게 용기를 줍니다. 고흐는 생의 전반을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살았다고 들었는데 오히려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희망을 남겼 군요. 좋은 글 감사 합니다.
  • 맥락없는데이터  2025-01-06 15:53  좋아요  l (0)
  •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힐 님! 고흐는 고독과 고통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으로 세상을 밝혀준 위대한 화가였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작품이 누군가에게 희망과 위로가 된다는 사실이 저에게도 큰 영감을 줍니다. 님께서 올려주신 글에서 삶의 성찰과 마음의 깊이를 느낍니다. 하루하루 마음을 닦아가는 여정을 함께 나누며, 저도 많은 배움을 얻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숲노래  2025-01-07 10:16  좋아요  l (0)
  • 작은 등불 하나만 켠 시골집은 그야말로 어둡습니다. 그러나 이 어두운 시골집은 ‘눈이 다치지 않을 만큼 밝‘기에, 시골사람은 넉넉히 지냅니다. 우리로 치면 백열등을 켠 작은 시골집일 텐데, 백열등을 켠 작은 시골집을 도시 눈으로 보자면 너무 어두울 테지만, 시골사람으로서는 가장 아늑하면서 포근한 불빛입니다.

    환 호흐(van Gogh) 님이 살던 무렵은 오늘날보다 훨씬 불빛이 적었고, 아예 없었다고도 할 만합니다. 그렇기에 ‘감자 먹는 시골 흙지기 살림집‘은 ˝어두운 속마음˝을 비춘다기보다는 ˝밤빛을 품은 포근하면서 고요한 사랑˝을 담아내었다고 보아야 알맞지 싶습니다. 호흐 형제가 주고받은 글이며, 남긴 글을 돌아볼 적에도, 환 호흐 님은 ‘시골집에서 아늑한 사랑을 누리고 얻었다‘고 밝힙니다.

    또한, 도시에서 본 밤하늘도 그무렵에는 그처럼 별이 쏟아지는 하늘이었다고 느낍니다. 말 그대로 ‘스스로 본 눈부신 별밤‘을 고스란히 그렸달까요. 맨눈으로 미리내를 볼 적에는, 별빛이 노랗기도 하고 하얗기도 하고, 붉거나 파랗기도 할 뿐 아니라, 빛줄기가 죽죽 뻗고 빙그르르 도는 모습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현대 도시 관점‘으로만 환 호흐 님을 읽는다면, 아주 엉뚱하게 바라보기 쉽다고 느낍니다.

    별이 쏟아지는 밤에 다른 불빛이 없이 한나절쯤 바라보면 그야말로 별빛이 물결칩니다.
  • 맥락없는데이터  2025-01-07 12:29  좋아요  l (0)
  • 정말 흥미로운 시각이에요. 시골의 어둠이 결핍이 아니라 포근함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고흐가 테오와의 편지를 통해 그러한 따뜻함과 사랑을 표현했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동시에, 저는 고흐의 작품이 양면성을 지닌다고 느껴요. 그는 농민들의 고단한 삶과 사회적 어둠을 묘사하면서도, 그 속에서 소박한 아름다움과 인간다움을 발견하려 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감자 먹는 사람들> 같은 작품은 그 어둠 속에서 빛나는 따뜻함을 담고 있으면서도, 그의 고독이나 내면의 갈등을 반영한 면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고흐가 정신적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감정과 관찰을 예술로 승화시킨 점은 그의 작품을 더 다층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런 복합적인 면모가 그의 작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하지 않나 싶습니다. 댓글 덕분에 고흐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보게 되었어요. 제 부족한 글에 멋진 해석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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