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의 연말 리스트는 매년 사람들의 기대를 모은다. 그의 음악 플레이리스트는 세련된 취향을 보여주며, 다양한 장르와 시대를 아우르는 균형감각이 돋보인다. 이러한 선택이 단순히 개인적 취향의 반영인지, 아니면 포괄적인 메시지를 담은 의도적인 선택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뒤따른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그는 정치 무대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꾸준히 문화적 방향성을 제시하며, 독특하면서도 상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바마의 리스트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는 점은 분명하다.
책 리스트에서 한강의 이름이 그 리스트에 없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물론, 오바마의 리스트가 늘 모든 것을 포괄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어쩌면 2025년의 그의 리스트에서는 한강의 이름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시간은 책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기도 하니, 그녀의 작품이 그 리스트에 오르는 날을 기다리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나만의 ‘연말 리스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기억을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일이 예상보다 큰 위안을 준다는 것을 점점 깨닫는다. 음악, 책, 영화 속에서 나를 깊이 흔들었던 순간들을 돌아보며, 그런 기록이 단순한 개인의 저장소를 넘어 누군가에게 작은 영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결국, 기록은 나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이다. 취향을 되돌아보고 확장하는 과정이자,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가 되어 미래를 준비하는 자산이 된다. 무엇보다, 이러한 기록이 언젠가 누군가에게 닿아 새로운 대화의 시작점이 된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올해의 책








올해의 음반









올해의 영화
Dìdi (弟弟)
The Piano Lesson



올해의 시도
알라딘 가입
올해의 운동
걷기
올해의 발견
임윤찬
올해의 행복
사무실
올해의 기쁨
3.974
올해의 슬픔
-2.99
뒤돌아보니, 좋았던 기억들보다 아쉬움과 안 좋았던 기억들이 더 크게 남아 있다. 그러나 이제 그런 아쉬움들은 묻어두고, 새롭게 시작된 을사년에는 희망을 품고 나아가고 싶다.
2025년, 내 삶과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가 가득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