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잘못된 걸까? 분명 열심히 공부했던 학창시절을 지나서 빨리 취업도 했다. 또래 친구들보다 일찍 월급을 받기 시작했으며 무턱대고 주식 시장에 뛰어들지도 않은 덕분에 잃은 돈도 없다. 그저 나는 성실하게 월급을 모았을 뿐이다.
언젠가부터 아 이건 아니다-싶은 순간이 왔다. 아직 안 왔다고? 무조건 온다. 굴곡없이 평탄하게 잘 살아왔고 돈도 잘 모아왔다고 자신했건만 자본주의를 이미 깨우친 사람들과의 차이는 점점 벌어졌다. 이대로 가다간 30년 뒤에도 나는 이렇게 피, 땀, 눈물 흘려 월급을 계속 벌고 있을 것이다. 노후? 노후라니. 그때도 월급쟁이겠지 뭐.
저자의 이야기는 블로그를 통해 먼저 접했다. 그는 소박하지만 확실한 목표를 정했다. 실거주용 집과 은퇴 후 월 300만 원이 들어오는 삶, 딱 2가지를 말이다. 수십억대 부자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처럼 이런 현실적인 목표만 달성해도 나는 이제 더는 회의감이 들지 않을 것이다. 그의 행보를 따라 나도 이제 자본주의를 제대로 알고 제대로 공부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