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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나의 다정함이 당신을 상처 입힐까
- 지카우치 유타
- 17,550원 (10%↓
970) - 2026-03-27
: 8,840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합니다.
✌️스포일러 없이 책을 추천하기 위해서 주관적인 감상이 다소 많을 수 있습니다.
"마음은 순간의 감각에 대한 것이 아니고, 그 순간의 언동에 전부 담기는 것도 아닙니다." (162)
첫 책, 『우리는 왜 선물을 줄 때 기쁨을 느끼는가』에서 증여(받기)라는 소통 방식에 관해 이야기했던 '지카우치 유타'의 후속작인 『왜 나의 다정함이 당신을 상처 입힐까』를 소개합니다. 이번 책의 주제는 돌봄(주기)인데요. 전작에서도 언급되었던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언어 놀이'라는 비유가 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이타'와 '돌봄'에 대한 정의를 고쳐 써나가며 우리는 어째서 마음이 서로 엇갈리는지, 타인의 마음은 정말로 알 수 없는 것인지, 우리 사회에서 '돌봄'의 역할과 의미를 풀어 놓으며 최종적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3분의 1 지점, 그러니까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면서는 책의 끝까지 멈출 수 없이 읽어 내려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랑은 나 자신의 경계선을 위협합니다. (...) 사랑이란 만나기 전과 후에 나를 다른 존재로 만드는 모든 계기를 가리킵니다." (103)
모두 읽고 나니 메모가 가득했습니다. 마음에 와닿는 문구와 연계된 생각이 자꾸만 꼬리를 물었습니다. 예전에 이미 했던 생각처럼 기시감이 들었습니다. 한때는 직접 말하지 않더라도 마음이 전해진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고, 시간이 지나자,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따뜻한 마음 같은 건 아무 소용 없는 일이라고 생각도 했었지요. 그런 일련의 질문들에 대한 답으로 탐구하며 읽었습니다. 요즘 언어학, 문학이론, 비평에 관심이 있어서 더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아요.
"정답을 제작한다. / 삶이란 그런 창조적 행위를 거듭하는 것입니다." (230)
우연한 순간에 '돌봄'을 받았던 날도 떠올렸고, 인간의 개성을 '소중히 아끼는 것들'의 다양성이자, '상처'의 다양성이라고 표현 부분에서는 『안나 카레니나』의 유명한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각기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
행복은 보편적이지만 불행은 개별적입니다. 행복은 단순한 원칙을 지키면 가능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단순함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죠.
우리는 왜 서로의 마음에 닿을 수 없을까? 선의를 베푸는 것이 왜 '호구'라는 비웃음을 당해야 할까? 이타는 자기 삶의 주도권이 없는 삶인가? 평소 이와 같은 질문을 담아두었다면, 딱딱한 현대 사회에 무력감을 느끼거나 의구심이 들었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길 권합니다.
"돌봄은 반드시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은 때로 돌보고, 때로 돌봄을 받습니다.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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