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존재에 대한 철학적 물음
작되싶 2025/10/2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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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깥의 사랑들
- 쿄 매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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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0) - 2025-10-25
: 1,730
이 책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기도 그래서 더 서평을 쓰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서평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넣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직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한 까닭에 정제된 감상만이 쓰여질 테지만, 10월의 끝자락에 만난 이 에세이는 단연 2025년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김서해 작가의 부드러운 문체로 옮겨진 『바깥의 사랑들』은 영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작가가 DNA 검사를 받고서 자신의 아버지가 생부가 아님을 알게 되고 가족의 비밀을 파헤치며 생기는 일을 다룬 에세이이다. 24개의 절기에 따라 흐르는 이야기는 도저히 끊어 읽을 수 없이 빠져들게 한다.
결코 간과할 수 없지만 아주 작은 유전에 집중하던 작가는 이내 상실과 연결 그리고 공유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철학적인 물음을 던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탐구한다. '나'라는 사람을 이루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그리고는 그 모든 것을 잃어가는 엄마를 앞에 두고서. 일정하게 변화하는 화자를 보았다. 존재에 대해 그리고 사랑에 대해.
🔖p.413 사랑은 줄줄 샌다. 사랑은 변하고 수그러든다. 사랑은 얼룩을 남긴다. 사랑은 탈주하고, 대개 영원하지 않다. 사랑은 특정한 공기와 계절의 조건 아래에서 변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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