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작가가 되고 싶지만
  • 위대한 패배자
  • 볼프 슈나이더
  • 19,800원 (10%1,100)
  • 2025-07-25
  • : 806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위대한 패배자라는 말을 떠올렸을 때,
단연 첫 번째로 떠오르는 사람들은 잊힌 여성 과학자들이다.
우여곡절 끝에 노벨상을 받거나 당연하게 배제되기 때문이다.

예전 로잘린드 프랭클린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충격적이었다. 왓슨과 크릭은 공을 가로챘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저서 《이중나선》에서 플랭클린에 대해 '옷도 못 입고, 머리도 엉망이고, 늘 뚱해 있을 뿐 아니라 영감이라고는 전혀 없는 계측기술자'라고 폄하했기 때문이다.

🔖 이 책은 주어진 기회를 포착해서 결연하게 밀고 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다.

역사는 승리자의 것이라고 말을 하지만 그렇다고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어떤 패배자들은 승리자보다 더 사랑받고 기억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빈센트 반 고흐'라고 설명하면 괜찮을 것 같다.

많은 이들이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좋아한다. 그가 처한 여러 상황에 대해 연민을 느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놓지 않은 그에게 경의를 표하는 방법이다. 사실 그의 히스토리가 없어도 작품 그대로 인정을 받는다.

이 책의 제목은 '위대한 패배자'이다. 같은 작가, 번역의 '만들어진 승리자들'이라는 제목과 놓고 보아도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다. 패배자가 오히려 위대하며 승리자에게는 거짓과 환상이 묻어있다는 것이다.

짠함은 영국의 수학자 '앨런 튜링'도 만만치 않다. 그의 공적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불과 몇 년이 되지 않았다. 그의 말년은 안타까움을 넘어서 비참하다.

🔖우리는 누구에게, 어떤 이유로 '패배자'라는 말을 붙이는가? 그리고 정말 그들은 패배했는가?

승리자가 있다면 패배자는 있을 수 밖에 없다. 오히려 패배자가 다수이다. 실패는 두려워하고 터부시 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품격 있게 패배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일 것이다.

위대한 패배자를 소개 받을 수 있어 좋았던 책이었다.

#위대한패배자 #볼프슈나이더 #박종대 #을유문화사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