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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되고 싶지만
  • 깨어있는 양육
  • 셰팔리 차바리
  • 16,020원 (10%890)
  • 2023-07-28
  • : 2,509


어느 날 내 아이를 보며 '얘는 대체 왜 이럴까'하고 생각이 들었을 때, 《깨어있는 양육》을 다시 꺼내어 읽었습니다. 어쩌면 문제의 행동은 부모인 나에게 그 원인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저자 '셰팔리 차바리' 박사는 독자와의 대화에서 ‘양육은 끊임없는 훈련’이라고 했습니다. 이 책의 가장 마지막 장에서 말하듯 <반복하고, 연습하고, 해결하기>는 쉽지는 않지만 나에게 와준 귀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요.

 

  이 책의 장점은 다양한 사례와 해결방향이 매우 구체적이면서도 전체를 아우르는 《깨어있는 양육》에 대한 메시지가 명확하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지속적으로 ‘자연스럽게, 아이와 교감하며, 일관성 있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총 382면을 채우는 에피소드가 직접 상담하여 얻은 해답처럼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읽는 내내 관점을 달리하게 되고 바로 행동에 옮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역시 <일관성>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5장 「무책임한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양육 습관」에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이중의 메세지'를 보여주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말합니다. 자꾸만 늦게 챙겨 스쿨버스를 놓친 ‘아이를 위해’ 차로 데려다 주며 동시에 ‘아이를 위해’ 꾸짖는 것은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일관성은 우리가 하는 말이 우리가 하는 말이 마음속 깊이 느끼는 감정 그리고 주어진 상황의 현실과 일치한다는 뜻이다. 부모가 혼란에 빠져 갈팡질팡하지 않고 ‘깨어있는’ 상태로 아이를 대할 때 딱 그만큼 가르침의 효과가 있다." (p.59)

 

  만약 아이가 장난감을 던져 고장이 났을 때, 크게 혼을 내면서도 새로운 장난감을 사준다면 고장이 난 장난감을 갖고 놀지 못하는 상황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게 될 기회를 부모 자신이 아이에게서 빼앗게 되는 것이죠.

 

  이 책을 읽고 바로 적용해 효과를 얻은 부분을 소개하자면 7장 「부모의 진정성을 시험하는 아이들」과 8장「“된다”또는 “안 된다”의 기준을 효과적으로 말하는 법」을 꼽아볼 수 있습니다. 첫째, 평소 아이와 지내며 일정한 인식을 충분히 심어줄 만큼 일관된 행동을 보였는지 반성해보았는데요. 아이에게 규칙을 우선하는 동안 나는 어떠했는지, 19장 「규칙에 관한 규칙」에서 언급된 것처럼 솔선수범하는 우리 가족의 문화를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아이와 함께 했습니다. 둘째, 아이에게 엄마와 아빠가 내리는 결정이 단순히 당시 기분에 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이러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어렵게 내린 것이라는 점을 차분히 설명했습니다. 놀랍게도 문제행동을 보이는 우리 아이가 알아들은 것 같았고 행동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깨어있는 양육》의 수많은 팁들과 <소통 10계명>, ‘WINNER’ <아이와 교감하는 6단계> 등 모두 실천하고 나면 아쉬운 우리 아이의 어린 시절도 다 지나가 버릴 것 같아 마음 한편이 시금털털해졌습니다. 책의 말머리에 언급되었듯 ‘내가 아이 키울 때 이런 책을 만나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사랑으로 지켜보고, 대화하고, 공감하고, 반복하고, 연습하는 부모라는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으로 우리 아이와 함께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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