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건담싸부
작가 - 김자령
출판사 - 시월이일
건담싸부의 책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 예측하기 힘들 수가 있다.
굳셀 건, 씹을 담 자를 써서 지은 청요리 식당 이야기 이다.
주인공 '두위광' 고집불통이자 하나만 하는 꼰대이다. 하지만 그가 요리를 대하는 자세와 손님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겠다는 마음은 어느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는 소중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다. 요리에 대한 자세와 마음은 책을 읽어가는 동안 에피소드에 나오며, 중식을 정말 사랑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다만 책을 읽는 저자가 중국 요리를 잘 몰라서 이 요리가 정확히 무엇인지 찾아봐야 한다는 점이 조금은 아쉬웠다면 아쉽다고 할 수도 있겠다.
이 외에도 식당 '건담'에서는 다양한 사연들을 가지고 일하는 인물들이 나와 이야기의 풍성함을 가져다 주고 있는데 인물들은 부주방장 주원신, 명문대 고창모, 해결사 도본경, 거식증 강나희와 인간적으로 느껴진 곡비소 이들이 가져다 주는 삶의 이야기는 우리가 모두 다른 삶을 살아 가듯이 이들 역시 다른 고민을 가지고 사는 모습을 그려주고 있다.
주인공 이야기로 다시 넘어오면, 요리의 실력은 언제나 전국에 손꼽히는 실력이지만, 왜 인지 '건담'은 몰락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래도 '건담'을 지켜준건 옛 맛을 못 잊고 찾와와주는 단골 손님들이 있기에 아직 '건담'은 건재하다.
하지만 그것도 세월에 못이기듯 두위광의 몸 상태가 이상하다. 간을 못 맞추고, 늦잠을 자는 일이 생기며, 본인 역시 자신의 몸 상태가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깊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
식당 '건담' 의 두위광 인물에 초점을 맞춰보면 한 직장에서, 한가지 일만 오랫동안 깊게 파고들어 일하는 한 마디로 '중식 요리 장인' 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비단 두위광 뿐만아니라 우리 주변의 오랫 동안 일을 해오고 현역에서 은퇴해야 하는 일이 생기는데 그게 건강의 상태이던, 사측의 사정이던 이 일을 사랑하기에 또는, 일을 해야만 하는 어떠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이야기 해주고 싶은 내용은 '성장' 바로 그 자체가 아닐까 짐작 해본다.
식당 '건담'의 전반적인 흥망성쇠 보다도 개개인의 맞춘 이야기가 한 사람, 한 사람 삶의 들여다 보는 것 같아 더 재미있게 느껴 졌다.
작가 '김자령'은 단막극 <고씨 가족 갱생기>과 ,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수상 및 영화 장편, 단편 각본을 썼던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건담싸부'를 읽으면서 전반적으로 받은 느낌은 영상화 하면 자연스럽고 각기 다른 캐릭터들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어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 탄생될 것이라고 느껴지게 하는 작품이였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