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해피버스데이
저자 - 아오키 가즈오
출판사 - 문학세계사
책의 처음과 말미에 이런 글이 있다.
"넌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그리고 "아스카, 태어나길 잘 했어, 생일 축하해."
서로 완전 반대되는 이야기 인데, 주인공 '아스카'는 엄마 '시즈요'와 오빠 '나오토' 인 가족들에게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편향된 애정으로 아스카는 스스로 입을 닫아버린다.
이러한 고충때문에 '아스카'는 '우쓰노미야'라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사는 시골마을로 향하게 된다.
거기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과 애정으로 '아스카'는 점차 말을 다시 할 수 있게 된다.
회복된 '아스카'는 이사가고 새로 전학을간 학교에서 '가나자와 쥰코'의 옆자리 앉게 되는데, 교실의 분위기는 술렁 거린다. 이유는 왕따를 당하고 있는 '쥰코', '아스카'는 '쥰코'를 도와주며, 특수반에서 '메구미'라는 친구와도 만나게 된다.
'아스카'는 친구들을 만나며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시간이 지나 할아버지와 메구미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고, 그 안에서 다시 갈등과 오해의 해소가 일어나며, 엄마인 '시즈요'도 깨닳게 된다.
'아스카'의 성장 소설로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해 스스로 목을 조이며 입을 닫아버린 한 소녀, 그러나 외조부의 사랑과 애정으로 다시 치유가 되고 긍정의 기운을 받아 다시 밖으로 나와 다른 이들을 도와주며 본인 역시 조금 더 성장한다.
처음에는 저런 부모가 있구나, 부모와 자식간의 잘못된 사랑 역시 학대가 될 수 있다 느낀다. 자식을 위해서라는 말로 자식에게 과한 요구, 또 는 무관심 이러한 것 들을 보고 느끼며 부모의 대단함과 고충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지는 듯 하다.
"해피버스데이"를 읽으며 나에게 물어본다.
* 우리는 성장하며 진정한 어른을 만났던가? 그런 어른에게서 좋은 가르침 또 는 사랑을 받아 볼 수 있었는가?
* 사람은 변해가기 위해 배우는 거라고 한다. 나는 그러고 있는가? 아니면 꼭 변해야만 해야 할까? 전자라면 변해가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배워 볼 수 있을까?
- 30년 넘는 삶을 살면서 이런 어른이 있어 좋다 라는 생각은 잘 안해보고 크게 느껴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냥 그런 어른의 삶이 좋아 보일지언정 그 어른에 대해 애정을 갖은 적은 있으나 존경과 가르침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 변하기 위해 지금 배우는 것일까? 배우기 위해 변하는 것일까? 모를 정도로 많은 것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오히려 잠시 쉬며, 주변을 돌아 볼 줄도 알았으면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자문 자답하며 동화이지만 왜 일본의 장기 베스트셀러와 영화로 까지 만들어지며 화제를 일이키는지 알 것 같다. 어른도 아이도 같이 읽을 수 있으며 어른에게는 가슴 뭉클한 자극을 주는 우리 모두 "해피버스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