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남성의 극우화란 말은 틀렸다!
heezak 2026/03/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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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왜 가짜 정의에 열광하는가
-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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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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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그동안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태극기 부대와 서북지법 사태를 일으킨 2030 폭도들을 조금은 납득.. 아니, 조금은 진심으로 연민하게 되었다.
비합리를 넘어 비상식적으로 보였던 그들의 신념과 행보는
한마디로 생존불안 때문이었다.
오늘날 한국의 노인 세대는
해방 이후 좌우 정파 대결과 한국전쟁,
연이은 독재 정권의 탄압과 학살을 모두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어느 편에 서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
처절하게 체득했기 때문에
극우 세력, 군대, 국가폭력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지 않는한
이들은 보수 이념으로부터 해방될 수 없다.
태극기부대 알바를 하시는 분들은 조금 다른 얘기지만
생계를 위한 선택임을 고려하면 생존불안과 직결된다.
청년 세대는 말할 것도 없다.
돈 되는 능력만 인정받는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성장해 극한 경쟁과 생존불안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무력감과 패배주의에 빠져있는 청년들은 개혁하려는 의지는 없고, 개인 간 경쟁이 공정하기만 바랄 뿐이다.
이는 신자유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가치, 개인주의의 필연적 결과다. 생존불안이 공동체보다 자기 자신을 우선시하게 만든 것이다.
오늘날 보수와 진보의 싸움은 개인주의 대 우리주의의 싸움이라 볼 수 있다. 건국 이념인 ‘홍익인간’, 곧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가치에서 출발한 한국인은 공동체를 중시하는 ‘우리성’을 지닌 민족이고. 그렇다면 그 핵심 가치인 정의로움을 바탕으로, 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라고 희망차게 마무리짓고 싶지만
개인주의와 생존불안은 심화될뿐이니 현실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책 전반에서 찰떡 예시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속 장면을 차용해 이해를 돕는 데 효과적이었다. 딱 하나가 걸렸는데 247페이지, ‘기본소득 때문에 일을 안 한다’는 자본가 계급, 지배층의 논리이자 편견이라는 대목이다. 그런가? 근로소득이 없어야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노동을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실례들이 존재한다.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이라든지, 정교한 반박이 보완되었다면 더할나위 없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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