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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님의 서재
  • 불멸의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 22,500원 (10%1,250)
  • 2025-05-30
  • : 11,500
말도 안 되는 착각 때문이었다.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와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을 헷갈렸던 것;;; 물리학은 몰라도 <알쓸인잡>이라는 프로그램에 소개된 파인만의 러브스토리와 편지 덕분에 그에게 좋은 인상을 갖고 있던 내가 아주 단단히 착각해서 모종의 위로를 기대하며 읽게 됐는데…

책날개에 있는 저자 사진을 보고도 이상한 줄 모르다가 ‘현재 뉴칼리지의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란 정보를 보고서야 깨달았다. 어쩐지… 유작이 아니라 신작으로 홍보하더라니 세상에… 헷갈릴 걸 헷갈려야지 나도 참… 덕분에 위로를 얻긴커녕 팩트로 두드려 맞았다.

이 책의 주제는 하나의 책이자 사자(死者)의 유전서인 동물의 몸과 행동 즉, ‘표현형’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다.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도킨스가 특별한 장치 하나를 마련했더라.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동물의 몸을 접하고 그 표현형을 읽어내는 일을 하는 가상의 미래과학자 ‘소프’가 그것.

📚 유전자는 어떻게 ‘불멸성’을 획득할까? 사본의 형태로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도록, 그럼으로써 다음 세대로 더 나아가 미래까지 성공한 유전자가 전달되도록 몸들의 기나긴 연쇄에 영향을 미침으로써다. 성공하지 못한 유전자는 집단에서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그 유전자가 성공적으로 깃든 몸이 생존해서 다음 세대를 남기는 데, 즉. 번식에 실패하기 때문이다.-.p.252

👩‍💻 이해를 돕는 사진자료도 풍부한 편이고 진화나 자연의 신비함은 놀라웠지만 내겐 역시나 어려웠고 실패한 유전자로 확인사살 당한 기분을 떨치기는 더 어려웠다. 착각하지 말았어야 할 것을 착각한 업보지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킨스의 신작이 나오면 또 눈이 갈 것 같다. 그때는 확실히 소화할 수 있게 배경지식을 더 탄탄히 해두기를.

📚 당신은 하나의 책, 미완성 문학 작품, 기술적 역사의 보관소다. 당신의 몸과 유전체는 오래전에 사라진 연속된 다채로운 세계들, 오래전 살았던 조상들을 에워싸고 있던 세계들에 관한 종합 기록물로서 읽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사자(死者)의 유전서다.-p.9

👩‍💻 일단 어제보단 더 charmer가 돼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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