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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님의 서재
  • 언솔드 : 흩어진 조각들
  • 닐 셔스터먼
  • 17,820원 (10%990)
  • 2025-07-10
  • : 1,422
📚“사람들이 장기에 매달리게 된 만큼, 잰슨은 언와인드를 끝내는 유일한 방법이 언와인드에서 채취할 필요가 없는 더 저렴한 장기를 만드는 것이라는 걸 알았지. 채취의 필요성을 없애면, 사람들은 양심을 되찾을 테고 언와인드는 종식될 테니까.”-p.573

👩‍💻 <언와인드 디스톨로지>를 읽으며 뇌세포를 포함한 신체 모든 부위를 이식할 수 있는 신경 접목 기술의 실제 개발 가능성이 궁금했다. 작중에선 근육 기억 때문인지 뭔지 때문에 기증자의 기억까지 이식되기 때문에 과학과 의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실현 불가능하길 바라며 읽었고.

그런데 3부 <언솔브> 후반부에서 인간의 장기를 만들 수 있는 프린터가 등장하면서 이러한 기술 개발을 조금 기대하는 나를 발견했다. 실현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3D프린터가 음식도 만들어줄 수 있다던데 장기 제작도 가능하지 않을까? 가능해진다면 이 작품에서처럼 기증자의 기억까지 이식되는 불상사(?)도 없을 테니 나쁠 것 없지 않나 싶은데 너무 안일한 생각같기도. 어리석은 우리 인간의 욕심이 일부 장기에 그칠 리 없을 테니…

3부를 보며 언와인드란 끔찍한 제도의 시작과 끝이 결국 ‘돈’이었구나 싶었다. 인류를 구하고자 개발한 기술을 돈 때문에 악용한 인간들이 죄도 힘도 없는 동족에게 저지른 참극. 하지만 그 시작과 끝에는 자신이 개발한 기술 때문에 희생되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죽는 날까지 맞서 싸운 한 사람, 잰슨 라인실드가 있었으니…

우리는 지금도 눈 앞의 이익, 당장의 편리함을 위해 지구를 파괴하며 살아간다. 일회용컵 하나 덜 쓰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야, 너 하나 그런다고 달라지는 거 없어.” 라고 하는 사람 진짜 많은데... 남들이 뭐라 해도 후대를 위해 작은 것 하나라도 소신 있게 지키는 그 ‘한 사람’이 작중 라인실드 같은 사람일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 사람들 덕에 인류가 존속하는 것 같기도. 그래서일까? 4부작 중 위기, 절정에 해당할 3부를 완독했는데도 딱히 긴장감이 없네. 다 잘될 것 같달까…

📚“희망은 멍들 수도 있고, 두들겨 맞을 수도 있다. (중략) 그러나 희망을 죽일 수는 없다.”-p.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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