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일탈은 곧 그들의 일상
heezak 2025/01/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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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 Second Hometown 마이 세컨드 홈타운
- 오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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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 2024-10-25
: 191
이 여행자의 가장 사랑스러운 점은 결코 사랑이나 평화 같은 간지러운 언어를 앞세워 자신의 여정과 타인의 삶을 함부로 치장하지 않고, 언제나 삶의 진실 쪽에 초점을 맞추고 렌즈를 가져다 대는 용기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여행의 스릴과 재미를 과시하지 않고,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을 탐구한다.”_추천사(황유미 작가) 중에서
👩💻 2년 전 #작고기특한불행 으로 내게 많은 위로를 건네준 오지윤 작가님이 여행 에세이로 돌아오셨다. ‘살아 보기, 관찰하기, 춤추기, 기억하기’라는 목차와 황유미 작가의 추천사로 알 수 있듯 베를린, 잘츠부르크, 일본, 네팔에 머물며 사람들과 나눈 대화, 그들의 삶을 통한 사유들을 담백한 문장으로 엮었다. ✅️사진첨부
나도 단기보다는 장기 여행을 선호하고, 관광 코스를 따르기보단 사람 구경하면서 발길 닿는대로 다니다 현지인 많은 식당으로 들어가는 편이라 작가님의 여행 스타일이 참 좋았다. 동시에 현실적인 문제들을 뒤로하고 떠나버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느라 힘들었는데 지금은 연말의 잇단 충격으로 여행 욕구가 사그라진 상태다. 무섭다기보다는 가족과의 식사, 친구와의 통화, 커피 한 잔과 책 한 권… 하다못해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다시 신나게 따라부를 수 있게 된 것마저 정말 감사해서다.
다시 여행지에서의 ‘처음’에 갈증을 느끼고 지구 곳곳에 돌아가고 싶은 세컨드 홈타운을 만들고 싶어지겠지만 한동안은 일상에서 내 사람들과 살며 관찰하고 춤추고 기억하는 데 몰두할 것 같다. 여기에서 ’처음’을 찾고 즐겨야지.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프레베리의 후루츠송송 한 조각을 먹었보았다. 오 작가님의 에세이와 함께 추천하겠다. 아주 녹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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