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김희정님의 서재
  • 금오신화
  • 김시습
  • 15,300원 (10%850)
  • 2024-12-09
  • : 651
생육신 김시습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단편 소설집

흔히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이라 알려져 있지만 최초는 따로 있다고 한다. 최치원이 무려 500여 년 앞서 쓴 《호원》이 그것이란 사실부터 짚어두고.

김시습이 21살에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소식을 듣고 모든 책을 불살라 버린 후 중이 되어 떠돌다가 29살부터 7년간 경주 금오산에 정착했던 시절에 쓴 다섯 편의 단편소설과 후기 성격의 시 《갑집 뒤에 쓰다》로 구성되어 있다.

✅️ 문학은 문학이고, 사상은 사상이다?

김시습은 금오산 거주 당시 유교와 불교는 진리로 받아들였으나 도교에는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작품을 읽어보면 특히 선녀와 신선이 등장하는 《취유부벽정기》의 경우, 도교나 신선 사상을 긍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에 대해 작품 해설자는 ‘문학은 문학이고, 사상은 사상’이라며 이야기를 흥미롭게 끌어 나가기 위한 서사장치를 저자의 사상과 결부시켜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언제나 작품에는 저자의 사상이 반영되기 마련이라 믿어온 나라서 다소 당황했으나 작가가 직접 밝히지 않는 이상 모를 일 아닌가 싶기도🤫

✅️ 주제는 절의(節義)

《만복사저포기》와 《취유부벽정기》 《이생규장전》속 남녀는 애절한 이별을 맞이하지만 그들의 사랑에는 변함이 없다. 이를 통해 김시습이 말하고 싶었던 건 ‘절개와 의리’, 그리고 세조의 왕위 찬탈에 대한 비판이었다. 주제 췍~!! 🙋‍♀️

✅️ @dolbegae79 의 ‘千년의 우리소설’ 총서로 읽어야 하는 이유

《금오신화》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전소설이지만 오역이 많다고 한다. 작품 속 한문이 쉽지 않을뿐더러, 작중 인물의 심리와 감정을 표출하는 수단인 한시의 번역과 이해도 어렵기 때문이라고.  이 책은 ‘千년의 우리소설’ 총서 중 열 네번 째인데 ‘쉬운 말로 정확하게 번역’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으며 기존에 중대한 오역 사례를 작품해설에서 여럿 바로잡아주기도 한다. 국내 고전 문학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다면 추천. 만듦새까지 수려함🤍

👩‍💻 근데 한국 사학계에선 기자조선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기자의 8조금법 조항이 고조선의 것과 일치하는 건 어찌봐야…?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