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김희정님의 서재
  • 쿨투라 CULTURA 2024.11
  • 작가 편집부
  • 12,600원 (10%700)
  • 2024-10-30
  • : 2,520
미술, 영화, 드라마, 문학을 비롯한 전방위 문화 이슈를 소개하는 월간 문화전문 매거진답게 전시 정보, 미술관 탐방기, 북 페스티벌, 영화&드라마 월평 등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한강 작가 특집으로 꾸며진 11월호(참고로 9월호 테마는 예술-정치, 10월호 테마는 시네필)는 상기한 내용뿐 아니라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이 지닌 의미, 작품세계에 대한 분석, 그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연극 등의 정보도 실려있다.

매거진에서 언급하듯 그간 한강 작가님의 작품은 비주류였음에도 ‘만약 한국에서 노벨문학상이 나온다면 수상자는 한강 작가일 것’이란 추측이 다수 있었고, 해외 문학상 수상 소식도 꾸준히 들려왔다. 그런데도 올해 노벨 수상은 대부분 예상치 못했는데 기분 좋은 충격을 안긴 이 사건을 한강과 한국문학의 시간이동’이라 표현한 문화평론가 이광호 님의 글 일부를 공유해둔다.

📚 한국문학은 ‘한국어 문학’일 수밖에 없고 한국어 문학의 시장은 너무나 협소하다. 인구 숫자의 한계에서 더해서 독서 인구 역시 상대적으로 적어서, 한국어 문학 시장은 구조적으로 주변부에 속해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문학 시장의 협소함은 한국문학 내부의 양극화를 만들고 다양성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한국어 문학이 세계문학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번역이라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며, 그 기간 역시 짧지 않다. 이를 테마녀 한강의 <채식주의자>(2007)가 세계 문학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016년으로 10년의 시차가 존재한다. 이 상징적인 시간, 그러니까 한국문학과 세계문학 사이의 적어도 ‘10년’의 시차가 존재했다고 가정할 수 있다. 이 시차는 한국문학이 보편적인 세계문학의 장에서 떨어져 있는 공간적 시간적 거리 감각에 속한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이 시차와 거리 감각에 엄청난 파열을 만들었다. 이제 한국문학의 시간은 세계문학의 시간과 거의 동시간대에서 흐르게 되었다. -p.30~31

같은 날, 김주혜 작가의 <작은 땅의 야수들>이란 소설도 2024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한 걸 보면 한국문학이 시대가 열리긴 한 것 같다. 참 반가운 사건의 연속. 한국문학을 발판으로 아름다운 한국어의 위상이 더 높아지기를.

👩‍💻 근데 한강 작가님…작곡을 배우신 적도 없는데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다 가도 피아노 선율이 들려서 내리 20곡을 쓰셨다는 거 실화입니까... !!! ㄷㄷㄷ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