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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님의 서재
  • 영화 보고 오는 길에 글을 썼습니다
  • 김중혁
  • 21,600원 (10%1,200)
  • 2024-09-04
  • : 6,847
지금도 다시보기하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 <영화당>으로 처음 안 김중혁 작가님. 이동진 평론가에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영화에도 해박하고 줏대도 확실한 그가 영화에서 현실로 돌아오는 길에 쓴 글이다. 읽길 잘했다. 각별히 애정하는 신형철 작가님의 <정확한 사랑의 실험>이 떠올랐기 때문. 딱 하나 있는 아쉬운 점도 그 책과 동일하다. 무엇인지는 글 말미에.

이 책에 실린 77편의 글은 영화를 보며 쓴 메모에서 출발했다. 어두운 영화관에서 눈을 스크린에서 떼지 않은 상태로 한 메모면 분명 휘갈겨 썼을 텐데 어떻게 알아보지? 이동진 평론가도 그런다던데 알고보니 비기가 있었다. ‘와콤 뱀부 폴리오’라는 디지털 기기로 모든 글씨가 동영상처럼 저장돼 리플레이하면 어떤 글씨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빠르게 써도 되고, 바로 패드로 옮길 수도 있단다. 오~ 이 편한 세상.

5~6페이지 남짓한 글 한 편을 쓰는 과정을 서두에 상세히 소개했으니 그의 글을 특히 애정했거나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참고해도 좋을 듯.

아쉬운 점은 내가 오롯이 소화할 수 없는 책이란 데 있다. 김중혁 작가 안의 뭔가를 건드려 글을 쓰고 싶게 만든 영화 77편 중 내가 본 영화가 열다섯 편에 불과해 완독할 수 없었다. 나도 영화 꽤 봤는데 당황스럽. 에잇. 걍 집에서 영화나 한편 보고 뒹굴거리고 싶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도 보고싶은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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