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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혜님의 서재
  • 동양 요괴 도감
  • 고성배
  • 19,800원 (10%1,100)
  • 2020-05-13
  • : 839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드 <수퍼내츄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려 15년이라는 기간동안 전세계 수십여 채널에서 사랑받은 윈체스터 형제가 사냥한 괴물들을 줄줄 읊을 수 있을 것이다. 그에 비해 동양요괴에 대해서는 TV보다는 일본에서 한 장르로 자리잡은 귀신이야기나 귀신만화를 통해 접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라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그쪽 세계’에 괘 심취해서 일부러 찾아보기까지 하는 부류에 속한다. 그런 나의 취향에 딱 맞는 책을 감사하게도 소장할 기회를 얻게 되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그것은 바로 동양의 주요 요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그림과 함께 담은 <동양요괴도감>이다. 몇 달 전 한 펀딩사이트를 통해 접한 이 책은 당시에도 엄청난 호응을 받으며 펀딩마감을 하고 출판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후 도서판매 사이트에서 이 책을 보게 되니, 덕후라면 충분히 가슴에 확 꽂힐만한 감동이 느껴졌다.

 

여기에서는 크게 한국 중국 일본의 주요 요괴가 소개되고 있는데, 저자는 서문에서 동양의 요괴는 앞선 나라들 뿐 아니라 인도나 다른 아시아 국가에 기원을 둔 요괴가 우리나라에 전달되어 정착하거나 변형된 것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특징을 구분해서 정리하는 과정에서 한국요괴에서 더 규모를 키운 동양 요괴로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반면 같은 동양권의 요괴들일지라도 국가나 신화에 따른 요괴의 특수성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인도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경우엔 신ㅅ화를 중심으로 괴물과 귀물이 분포되어 있으며,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우는 인간이었다가 귀물로 변한 사례가 많이 보였다는 재미있는 설명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막연히 인간이 아닌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호기심과 재미만 가지고 책과 영화 등을 즐기기만 했는데, 이렇게 차분히 나열된 내용을 통해 새삼 배우는 것들이 수도 없어 또한 놀라왔다. 세상엔 정말 다양한 책들이 있고 그 가운데 내 취향에 맞는 책을 발견하는 가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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