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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혜님의 서재
  • 다람쥐의 위로
  • 톤 텔레헨
  • 15,300원 (10%850)
  • 2020-03-16
  • : 344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러 동물들이 모여지내는 숲에 한 다람쥐가 있다. 그를 둘러싸고 많은 동물친구들이 궁금해하고 걱정하는 내용들을 서로 이야기하며 이해받고자 한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서로 독립적인 내용으로 채워져있지만, 끝까지 읽다보면 결국 일관되기 이어지는 바가 있다. 바로 '공감과 위로'

 

그 대단한 것을 다람쥐가 해낸다. 내가 다람쥐였으면 제법 답답하고 화가 치밀어오를만한 상황에서도 다람쥐는 초긍정 마인드로 차분함을 이어나간다. 거짓멀처럼 그 분위기는 주변을 감싸며 따땃한 온기로 가득 찬다. 코끼리가 한밤중에 자기 집에 날아들어서 꿈처럼 헤집다가 사라져도, 한쪽 벽에 큰 구멍을 뚫고 등장해서 티타임의 찻잔을 깨뜨리고 허둥대도, 다람쥐는 화를 내지 않고 이렇게 말하고 만다. "이제 이사를 가야 할 때인가보다."

 

모두가 다람쥐와 사이좋게 지내지만,그중에서도 개미와의 관계가 가장 가까와서 서로 좋아하는 꿀도 공유하고, 개미가 많이 아플 때에는 하루종일 그 집에서 함께 있으면서 "너는 참 씩씩해"라며 개미가 원하는 말을 계속 건네며 힘을 준다. 또 그런 친구가 있기에 개미는 가끔씩 발동하는 여행병에 힘입어 정말 먼 곳으로 길을 떠나기도 한다.그리고 고향 숲속에서 기다리고 있을 다람쥐 친구를 생각하면 또 열심히 집으로 걸음을 재촉한다.

 

 

각 동물들의 이야기는 매우 창의적이다. 예상을 하지 못한 줄거리에 가끔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한다. 이것이 손녀에게 들려주기 위해서 할아버지가 만들어낸 이야기가 맞나 싶을 때도 있지만, 어린 손녀의 입장에서는 매일 할아버지로부터 들은 이야기로 인해 따뜻하고 이해심넘치는 존재로 성장할 수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동물친구들은 폭신폭신하고 한계가 없는 일들을 들려주고 보여준다. 일이 안풀리고 가슴이 답답할 때,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다면 따뜻한 차에 푹신한 소파, 그리고 이 책 <다람쥐의 위로>로 한때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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