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도도도의 서재

마침내 오시리스의 전차가 하늘로 올라가자 쇠사슬과 유압식 발사체의 쉭쉭 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그 소리에 장단을 맞춰 손뼉을 쳤다. 롤러코스터가 중간 표시 지점에 이르렀다가 곧 제일 높은 곳에 다다를 때까지 전차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던 나는 선로의 굉음과 아이들의 흥겨운 괴성이 귀가 먹먹할 정도로 커지자 눈을 질끈 감았다. 롤러코스터가 첫 번째 뒤집기를 하고 10 중력가속도의 관성력을 유지하면서 다시 땅으로 곤두박질치고 나자 비명도 뚝 끊겼다. 두 번째 뒤집기 구간에서 뇌 기능이 멈췄다. 세 번째 뒤집기 구간에서는 아이들의 작은 심장이 더 이상 팔딱이지 않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때 아이들은 마치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잠에 빠져 버린듯 머리만 까닥거리고 있었다.-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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