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에서 총회장 선거가 있던 날 아침, 커크가 연설하던 바로 그 방 안에는 1970년대 ‘근본주의자들의 점령‘을 설계했던 인물 중 한 명이 앉아 있었다. 바로 페이지 패터슨이다.
목사이자 신학자인 패터슨은 남침례교 총회장을 역임했으며,
이 교단의 가장 권위 있는 신학교 두 곳에서 총장으로 재직했다. 패터슨은 남침례교를 강경하고 가차 없는 단체로 재편했다. 그는 문화에 대한 이단적 사고를 억압할 뿐 아니라 성적 학대와 같은 내부 관행을 문제 삼는 외부의 비판을 차단하는 수단으로써 "성경의 무오성을 강조했다. 이제 남침례교는 패터슨과 그의 동료들이 뿌린 씨앗을 거두고 있었다. 가이드포스트 보고서는 사건 은폐에 가담한 장본인으로 패터슨을 포함한 남침례교 유명 인사들을 지목했다. 패터슨은 강간 사건들을 반복해서 부적절하게 처리하고 그중 한 건은노골적으로 은폐한 혐의가 드러나 2018년에 사우스웨스턴신학교에서 해고되었다. (보고서가 발표되고 일주일 후, 패터슨은 로버트 제프리스의 초청을 받아 댈러스제일침례교회에 가서 설교했다.)- P535
그 후 일년 동안 로이스는 하베스트바이블채플에서 벌어진 온갖 범죄를 폭로하는 수십 개의 기사를 <로이스 리포트>에 게재했다.
교회 장로들은 맥도널드가 목회 사역을 이어 가기에 부적합하다고 본다는 사실을, 맥도널드가 직원들을 괴롭히고 학대했으며 교회 헌금으로 자기 주머니를 채웠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맥도널드는 로이스의 보도를 막으려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기각되었고, 로이스는 계속해서 일을 이어 갔다. 자신의 보도로 맥도널드가 교회에서 해임된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지금은 해임된 맥도널드가 재직 중 한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직원들이 모두 알고 있었다는 사실, 교회돈으로 호화 여행을 다녔다는 사실, 교회에서 받는 봉급 액수를 감추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 하베스트 사건으로 크게망신을 당하고도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등을 폭로했다.- P555
존 맥아더 (John MacArthur)를 보라. 캘리포니아 목사로, 오랫동안 보수적이면서도 온건한 현대 복음주의의 지도자로 활동하며 이땅의 우선순위보다 영원한 우선순위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치적으로 매우 극단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 시작했다. 맥아더와 교회 지도부가 교인 여성과 어린이에게 일어난 신체적학대를 무시하고 학대 문화를 조장했다는 이야기를 로이스가 폭로했을 때, 사람들은 로이스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P569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1944년부터 미국인들에게 하나님을 믿는지 물었다. 이 수치는 지난 세기 내내 90퍼센트 이상을 유지했으며, 최근인 2016년에도 89퍼센트의 미국인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2022년에는 그 수치가 사상 최저인 81퍼센트로 떨어졌다. 같은 해에, 1972년부터 종교적 동향을 분석해 온 일반사회조사(GSS)는 50주년 기념 보고서를 발표했다. 결론은 놀라웠다. 50년 전에는 미국인의 단 9퍼센트만이 예배에 "전혀" 참석하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2022년에는 그 수치가 33퍼센트에 이르렀다. 이러한 결과와 다른 조사 결과는 미국인들이 종교를 버리는 역사적인 속도를 보여 주는 수년간의 사회과학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07년에는 종교가 없다고 답한(흔히 "무종교‘로 칭하는) 미국인의 비율이 16퍼센트로 추정되었으나, 2021년에는 30퍼센트에 이르렀다.- P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