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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도의 서재
  • 그리고 로마는 그들을 보았다
  • 로버트 루이스 윌켄
  • 21,600원 (10%1,200)
  • 2023-06-30
  • : 920
조기 그리스도교에 대한 로마인들과 그리스인들이 남긴 글을 통해, 그리스도교가 정체성을 형성한 주요한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저자가 선정한 인물들은 플리니우스, 갈레노스, 켈소스, 포르퓌리오스, 율리아노스로 이들은 초기 그리스도교가 로마 지중해 세계의 종교로 편입되기에 어떠한 결점들이 있는지 서술한다.

주요한 비판지점은, 인간 예수를 신, 특히 유일신으로 숭배했다는 점, 신앙을 사회와 정치라는 공공영역으로 연결하지 않고 사유화 했다는 점, 그리고 유대교와의 관계 등이다. 비판자들은 피상적인 이해, 통속적인 이해에 그친 경우도 있었지만, 이 책에서 다룬 대부분의 저자는 성서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 있었고, 포르퓌리오스와 같은 경우는 동시대 그 어떤 그리스도교 지식인 보다 뛰어난 성서 주해 능력을 보여 주었다.

신론, 구원론 등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그리스도교의 교리적인 틀이, 이 그리스도교 비판자들과의 논쟁에서 대부분 형성 되었다는 점에서, 그 비판이 얼마나 치명적이었는지를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점에서 지중해 로마세계의 보편적인 종교이해와 그리스도교가 차이가 있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다.

호교론자의 입장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생각의 전환점을 마련해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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