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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hseo0920님의 서재
  • 이야기꾼 미로
  • 천세진
  • 12,600원 (10%700)
  • 2021-06-18
  • : 63
본 글은 교유서포터즈에 선정되어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잠을 자고 있을 때 빼곤 항상 무언가를 상상하고 서사를 만들어낼 정도로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에겐 이 소설을 만난 건 운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표지에서부터 예측 하긴 했지만 동화 같고 판타지 소설 같은 배경.
환상적이면서 낯선 공간에서 벌어지는 그들의 모험은 마치 여태 우리에게 닿은 세상의 모든 이야기들이 살아 숨 쉬고, 태어나고 죽기를 반복하는 세계관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야기가 살고 있는 한 행성 같기도 하다.

소설은 제목에서 예측 가능하다시피 이야기에 대한 사유가 진득하게 묻어난다.
이야기가 가진 힘, 이야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 위태로운 마음을 버틸 수 있게 하는 이야기.
소설은 환상의 배경 안에서 이야기의 존재를 구체적인 장면과 묘사 그리고 대사로 보여준다.
분명 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선 공간임에도 '구루 할아버지'의 대사가 의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인물들의 대사들에서 현대 사회인(또는 예부터 쭉 유지되온 사람들)의 특징을 쉽게 떠올려 볼 수 있다.
이야기는 개인의 욕망으로부터 탄생되기도 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문제의식이 이야기가 되어 발전의 뼈대가 되기도 한다.
이를 여러 '호수마을'의 특징들로 다채롭게 묘사하여 보여준 것이 참 흥미롭다.
"온 가족이 함께 읽는 이야기" 시리즈에 걸맞게 어른과 아이의 시야를 모두 넓혀주는 마치 디즈니 영화 같은 소설이다.

속담과 사자성어같이 세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삶의 지혜를 간직할 수 있는 것도, 지식을 색다르게 접할 수 있는 것도, 나와 다른 이를 이해할 수 있는 것도, 다른 차원에 살고 있을 수 있는 이들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것도 모두 이야기가 있기에 가능했다.
『이야기꾼 미로』는 우리를 가보지 못했던 행성으로 끌어당겨 매력적인 장면들로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힘을 마치 마술쇼같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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