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사람을 키우고 있었다
ktjunior 2018/09/3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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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 리트리버 코난, 미국에 다녀왔어요
- 김새별
- 13,950원 (10%↓
770) - 2018-09-12
: 134
#1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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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을 키우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인생이 조금 덜 힘들고 덜 재미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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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진이가 창가에서 자고 있는 코난 옆에 누워 말했다.
“코난, 별 보여? 한국에 돌아가면 여기서처럼 밖에서 많이 못 놀지도 몰라. 그러니까 도그 파크랑 바다에서 열심히 뛰어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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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변호하는 변호사가 있다.
제리미 코헨은 물린 개가 아니라 주로 다른 개나 사람을 문 개들, ‘가해견’을 변호하는 개 변호사.
“개가 사람을 문 경우, 대개 개한테 처벌이 주어져요. 주인이 관리를 잘못해서 벌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도 말이에요.”
‘니 가족이 한번 물려봐야 정신을 차리지!’
하지만 괜찮아요. 제가 하는 일은 아무도 하려 하지 않는 일이고, 또 세상에 변화를 이끌어내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혹시 그들의 개가 사고를 친다면 아마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제 이름일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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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개를 키우는가 싶었더니 개가 사람을 키우고 있었다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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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최근에는 그래도, 그나마 인식이 아주 조금 바뀐것같지만 누가 누굴 키우고 기른다는 것이 틀린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는 반려동물과 함께 하지는 않지만 직장에서 5년간 진돗개와 함께 한 경험이 있다.
한번씩 허름한 스타렉스가 동네를 지나가면 그 안에 큰 떠돌이 개들이 실려가는 것을 보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이 개는 주인이 있고 관리하고 있어요 라는 표시를 목줄로 해야했고 아주 한가한 오후가 아니면 산책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가끔 이웃 회사의 개가 목줄이 풀려 뛰어다니다 차에 치여 다리를 절며 돌아오기도 하고 보이지 않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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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호기심은 코난이 미국에 다녀왔기 때문이 아니였다. '다른 나라 개는 어떤 환경에서 무얼 먹고 어떤 놀이를 하며 살고 있을까' -라는 카피 때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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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나라와 문화의 차이, 인식의 차이, 환경이 달라져도 여전히 부딪히는 싸움의 문제들을 책에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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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조금 더 나아지면 좋겠다.
산책을 하되 목줄을,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한 시선을,
자극하지 않고 바라보는 것부터,
적어도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개가 다치거나 아프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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