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돈을 많이 버는 기술을 먼저 알려드리지 않습니다. 그보다 먼저 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돈에 대한 바른 생각. 구조에 대한 이해.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기준. 기준이 생기면 선택이 달라집니다. 선택이 달라지면 삶이 달라집니다. 돈에 끌려다니는 삶이 아니라, 돈을 도구로 쓰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삶. 그것이 이 책이 바라는 전부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박태준은 경영학을 공부했고 MBA도 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주변을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 공부를 할 시간이 없어 보였다. 아침에 출근, 저녁에 퇴근, 주말엔 쉬어야 했다. 그래서 누군가가 '좋다'는 게 있으면 이를 따라가고, 뉴스에서 '위기'라고 하면 불안해진다. 기준 없이 남의 정보에만 매달린다. 이렇게 해선 성공하기 어렵다. 이에 그는 자신이 배운 것을 최대한 쉽게 주변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총 6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돈의 주인이 될 것인가, 노예가 될 것인가(파트1), 주식이 도박이라고 생각한다면 절반만 맞다(파트2), 구조 없이 투자하면 아무리 벌어도 사라진다(파트3), 뉴스 볼수록 손해 보는 이유가 있다(파트4),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 이것만 보면 구분된다(파트5),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10년 후가 달라진다(파트6) 등을 통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가난해지지 않는 법을 이야기한다.
등장인물(꿀떡빵 가족)
꿀아빠~ 기준을 말하는 아빠
꿀엄마~ 삶으로 연결하는 엄마
떡이~ "왜요?"를 묻는 아이
빵이~ 실수하며 배우는 아이
돈의 주인 vs 돈의 노예(철학)
"돈은 좋은 하인이지만 나쁜 주인이다"
- 프랜시스 베이컨
떡이는 아빠에게 질문했다. "돈이 많으면 다 행복한 거 아닌가요?" 이에 대해 꿀아빠는 "부는 돈이 아니다. 부는 당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이다"란 나폴레온 힐의 발언을 소개한다. 사실 돈은 교환을 쉽게 하기 위해 만든 도구였다. 돈은 삶의 목적이 아니었다.
이를 듣던 빵이는 "도구는 많을수록 좋은 거 아닌가요?"라고 말한다. 그러자 아빠는 탈무드에 나오는 말 "돈은 소금과 같다. 없으면 음식이 맛없고, 너무 많으면 먹을 수 없다"를 인용하면서 맛있다고 소금만 퍼먹으면 몸이 망가진다면서 돈도 마찬가지로 돈 자체가 삶이 되면 오히려 삶이 망가짐을 거론한다. 또 요리 재료가 냉장고에 가득해도 이를 요리하지 못하면 다 망가지는 것처럼 돈도 많은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꿀엄마도 한 마디를 거든다. 돈이 생겼을 때 달라진 게 뭔지를 알려준다. 아이가 아플 때 일을 멈출 수 있고, 하고 싶은 걸 내일로 미루지 않아도 되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돈 때문에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므로 결국 돈은 물건을 준 게 아니라 시간을 제공했던 것이라고 말한다.(사진, 핵심 메시지)

한때 "10억 모으기"가 유행한 적이 있다. 꿀아빠도 마찬가지였다. 10억 이란 목표액에 집착하다 보니 그는 일만 하게 되었던 거다. 써야 할 때 쓰지도 못했다. 쉬어야 할 때 쉬지도 못했다. 결국 번아웃이 찾아왔다. 정말 열심히 살아왔지만 그 삶이 기쁘지 않았다. 그러다 독서를 시작하면서 깨달음이 찾아왔다. 10억이란 숫자 대신에 내가 원하는 삶을 먼저 정했다. 기준이 생긴 후 즐기면서 경제적 자유를 향할 수 있었다. 이렇게 돈의 주인이 될 수 있었다.
주식은 도박이다?
"주식 시장은 조급한 사람의 돈을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 옮겨주는 장치다"
- 워런 버핏
주식이 도박이라고 생각한다면 반은 맞는 말이다. 주식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주식은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실제 사업체의 소유권이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동네에 줄을 서야 입장할 수 있고 배달도 늘 밀릴 정도의 삼겹살집이 있어서 친구와 함께 돈을 모아 이 가게의 일부를 샀다면 이젠 이 가게의 작은 주인이 되는 셈이다.
가게가 잘되서 계속 번창하면 이익을 함께 나누고, 잘 안되면 그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렇다. 주식의 본질이 바로 이런 것이다. 워런 버핏도 "주식을 살 때는 그 회사의 일부를 사는 것처럼 생각하라"고 말했다. 단지 오르락내리락하는 숫자가 아니라, 함께 성장할 기업을 고르는 일인 것이다.
떡이가 "아빠, 유명한 회사도 망해요?"라고 질문하자 꿀아빠의 설명이 이어진다. <종의 기원>이란 불후의 저서를 남긴 찰스 다윈의 말 "살아남는 것이 강한 종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다"를 인용하면서 투자 행위 또한 적응의 영역임을 강조한다. 이에 세 기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코닥은 한때 세계 최고의 카메라 회사였다. 세계 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했음에도 회사 경영진은 사진 필름을 파는 것에만 주력하다가 세상이 디지털로 바뀌자 코닥은 결국 2012년에 파산하고 말았다. 변화를 알면서도 이를 외면한 결과가 파산으로 이어진 것이다.
노키아는 14년 동안 세계 1위 휴대폰 회사였다. 핀란드 수출의 20%를 책임지는 회사였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자, 회사 경영진은 스마트폰을 장난감 정도로 취급했다. 2013년, 노키아는 휴대폰 사업을 통째로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했다. 6년만에 세계 1위 회사가 사라진 것이다.
블록버스터는 전 세계 9천 개 매장을 가진 비디오 대여 회사였다. 업계의 공룡이었기에 넷플릭스라는 작은 회사가 블록버스터에 500만 달러에 자기 회사를 사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블록버스터 CEO는 이를 무시했다. 10년 후, 블록버스트는 파산했다. 반면 스트리밍으로 사업 방향을 바꾼 넷플릭스는 현재 호황을 누리고 있다.(사진)

주식 투자에 입문하다 보면 '초심자의 행운'이 따라온다. 이로 인해 마치 자신이 투자의 실력자라서 투자 수익이 생겼다고 자만에 빠질 수 있다. 물론 주식투자 책을 섭렵한 후 나선 첫 투자에서 수익을 거둔 분들은 예외일 수도 있다. 아무튼 공부를 해서 배운 지식으로 주식 투자에 나선다면 도박이 아니다. 물론 투자에서 실패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끝이 아니다. 계속 배워서 그 실패를 뛰어넘을 수 있다.
이밖에도 책은 재테크와 관련하여 전략, 심리, 판단, 실천 등의 스토리가 이어진다. 분산투자, 금리와 주식의 관계,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 고르기,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실행하지 못하면 10년 후가 달라진다는 꿀아빠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경제적 자유로 향하는 발걸음이 훨씬 가벼워질 수 있을 듯하다. 특히, 주식 초보자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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