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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stone님의 서재
  • TOUCH, 생명을 깨우는 손길
  • 강혜진
  • 16,200원 (10%900)
  • 2026-03-24
  • : 330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자기 일을 지독히도 사랑하는 평범한 40대 여성이, 지난 22년간 어떤 철학을 가지고 삶을 일구어 왔는지에 대한 고백에 가깝다. 나의 철학이 일터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어떻게 따듯한 기적으로 피어났는지, 그 내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저자 강혜진은 20여 년간 수만 명의 몸과 피부를 직접 관리해 온 에스테티션이자 홈케어 브랜드 '투하임'의 대표로, 현재 '엘하임 에스테틱'을 운영하며 그동안 축적한 임상 경험과 피부 관리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압구정과 청담의 현장에서 경험을 쌓고 해외 유학을 통해 인체 과학과 건강 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확장했다.
총 다섯 개 챕터로 구성된 책은 관점을 바꾸니 가치가 보인다(챕터1), 무너진 자리에서 일어설 답을 얻다(챕터2), 마음을 이해하니 몸이 응답하다(챕터3), 근본을 케어하니 치유가 시작되다(챕터4), 터치의 철학이 브랜드가 되다(챕터5) 등을 통해 통합 케어 철학을 전하고 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
누구에게나 삶의 여정에서 터닝포인트(전환점)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어떤 관점을 가지느냐에 따라 자신의 삶이 나아가는 방향이 달라진다. 책의 저자는 학창 시절, 소위 '범생'의 본보기였다. 수업 시간엔 맨 앞줄에 앉아 선생님의 가르침을 빼곡하게 노트에 기록하면서 배움의 즐거움에 푹 빠져 있었다. 특히, 수학 공부를 좋아했기에 장래 희망을 '수학 선생님'으로 정하고 있었다.
어느 날, 한 살 위의 사촌 언니와 수다를 떨며 놀던 중 언니가 무심코 툭 던진 한마디 말이 마치 평온한 호수 위에 돌을 던질 때 생기는 파문波紋처럼 저자 자신의 마음에 여운이 오래 남았던 것이다. 즉 살면서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그런 단어였다.
"네일 아티스트, 아니면 스포츠 마사지사는 어때?"
수능 시험이 끝나고 언니의 제안이 이젠 '설렘과 확신'으로 가득 차 진로를 바꾸려할 때 부모님의 반응은 매우 차가웠다. 공부를 잘하던 딸이 예상치도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하니 그 어떤 부모인들 쉽게 이를 수용할 수 있었겠는가. 이렇게 2년이 지난 뒤에도 부모님은 '공무원 준비'라도 해보길 권하며 딸의 장래에 대한 걱정을 여전히 놓질 않았다.


미용 수업을 듣는 저자의 눈빛은 수학 방정식을 풀 때보다 더 반짝였다. 피부 과학, 아로마 테라피, 네일 아트 등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모든 순간이 재미있었다. 늘 앞자리에서 수강하는 저자를 교수님도 무척 챙겨주었고, 그녀는 학회장을 맡았고 성적 우수 장학생으로 학교 생활에 잘 적응했다.
이론 공부를 마치고 나니 이젠 실습이 기다렸다. 부산의 한 유명 에스테틱샵에 직접 전화를 걸어 피부 미용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한창 일을 배우는 재미에 빠져있을 때 갑자기 허리부터 발가락까지 저리는 통증이 심해져서 수술 대신에 대학 병원과 한방 병원을 병행하며 재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자신의 몸이 회복되는 과정을 마치 임상 실험을 받는 환자처럼 자세하게 기록해 나갔다. 몇 개월만에 기적처럼 허리가 회복되었다. 이에 확신이 생겨 뷰티의 중심인 압구정 로데오의 고급 체형 관리샵에 실습을 지원했다.           

화려함으로 가득한 압구정의 중심에서 가장 낮은 역할을 맡아 화장품 진열대를 닦으며 배운 것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방법이었다. 내가 받는 대가보다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마음가짐은 그 어떤 기술보다도 큰 도움이 되었다. 안정적인 경험을 쌓아갈 때 원장이 저자를 청담 2호점 관리자로 지명했다. 이젠 공간 전체를 책임지는 대표가 된 셈이다.
100만 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던 저자의 지갑도 넉넉해지고 삶의 여유가 생겼다. 여기에 만족할 수 없었다. 더 넓은 세상을 꿈꾸며 외국에 나가 공부를 더 하기로 결심했다. 이젠 부모님도 저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호주로 유학가서 '건강 과학'분야를 전공으로 선택, 그간의 경험을 이론으로 재무장했다.
무너진 자리에서 일어설 답을 얻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거침이 없었다. 결혼과 동시에 서초동에 '하임 에스테틱'을 개점했다. 입소문을 타며 손님들이 끊이질 않았다. 호사다마好事多魔란 말처럼, 그녀에게 슬픔이 찾아왔다. 두 번의 유산과 친구의 죽음, 육아의 고단함이 저자를 병실로 이끌었던 것이다. 타인의 몸을 어루만지며 보낸 시간은 정작 자신의 멍든 영혼을 외면했던 것이다. 기나긴 우울의 터널을 빠져나와 다시 일터로 향할 수 있었다.

20여 년의 내공에 삶의 통찰이 더해지자 저자의 손끝에는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위로가 담겼다. 무너졌던 시간이 전혀 헛되지 않았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 것이다. 그 아픔이 스스로를 진정한 치유자로 성장시킨 것이다. 
마음을 이해하니 몸이 응답하다
과거 압구정에서 홀로 서울살이를 시작한 사회 초년병 사절의 미숙함이 떠올랐다. 어느 주일 아침, 교회에서 기도를 했다. '단순히 기술을 익힌 손보다 회복시키는 손이 되게 해달라'고 말이다. 이런 진심은 고객에게 가장 정직한 통로가 된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자녀들과 함께 한달 머무는 고객이 있었다. 종아리에 건선이 심해서 이를 들어내 놓기가 불편했는지 괜찮겠냐고 물어왔던 것이다. 저자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평온한 손길로 하체 관리를 시작했다. 오직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린다는 마음으로 손끝까지 정성을 담아 상처 입은 피부를 진심으로 어루만졌다. 고객의 고통을 내 것처럼 느끼고 그것을 회복시키려 애쓰는 마음이 닿을 때 신뢰는 오랜 시간의 공백마저 이겨내는 힘을 가지게 된다. 미국과 한국이라는 물리적 거리를 넘어, 우리는 서로의 삶을 응원하는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다. 저자의 터치는 단순한 미용을 넘어 ‘생명의 회복’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근본을 케어하니 치유가 시작되다
어느날 저녁, 온라인 상담 메시지가 도착했다. 자신을 초고도 비만자라고 밝히며 조심스럽게 상담을 신청한 것이다. '저 같은 몸도 관리받을 수 있을까요?' 이 글을 읽는 저자는 망설임 없이 '물론입니다. 언제든 오세요'라고 즉답했다.
예약 당일 문을 열고 들어선 그녀는 아름다운 체형과 맑은 에너지를 깆고 있었다. 튼튼한 골격 탓에 늘 '뚱뚱하다'는 편견의 시선 속에 갇혀 살았다고 했다. 시도해보지 않은 다이어트 방법이 없고, 먹어보지 않은 보조제가 없을 정도로 노력했지만 돌아온 것은 가혹한 요요와 타인의 차가운 시선이었다고 했다.
비만 관리는 단순히 굶거나 격렬한 운동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특히 100킬로그램이 넘는 체중은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무릎, 발목, 고관절 등에 실리는 하중은 쉽게 부상을 초래할 수 있고, 심장에도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고객에게 '비우기'와 '순환'을 제안했다.
1주일에 한번 성실하게 관리를 받던 고객은 1년이 좀 넘었을 때 체중계 화면에 70킬로그램 대 숫자가 나타났다. 고관절과 무릎 통증도 말끔하게 사라졌다. 무엇보다도 그녀의 얼굴에서 그늘이 걷혔다. 한번은 짧은 크롭티를 입고 샵에 나타났다. 그녀의 바디 라인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터치의 철학이 브랜드가 되다
섬세한 터치가 피부에 닿는 순간, 잠들어 있던 회복의 에너지가 깨어나 안에서부터 서서히 피어난다. 이런 치유의 순간은 '생명의 빛' 그 자체였다. 투하임의 로고를 브랜드의 이니셜 'T' 위로 한 줄기 빛이 닿아 (터치) 마침내 화사한 생명(하임)의 꽃이 피어나는 형상으로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사진, 투하임)


저자의 손길이 고스란히 담긴 투하임의 작은 제품 하나가 지친 당신의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고, 다시 일어설 힘을 주는 회복의 빛이 되기를 소망한다. 자신을 정성껏 어루만지는 그 터치를 통해, 당신이라는 존재가 가진 가장 아름다운 생명력이 당신의 삶 속에 활짝 피어나기를 바란다.
#에세이 #터치생명을깨우는손길 #강혜진 #에스테틱 #치유 #미다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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