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절실하다고? 원하는 바를 이루고 싶다고? 안타깝지만 간절히 바란다고 이루어지지 않는다. 생각의 지평이 아무리 넓어도 행동이 없다면 의미도 없다. 노력의 정도도 간절함의 깊이도 보이고 드러나게 돼 있다. 더 이상 이렇게 살기 싫다면 이 책이 기회다. 슈퍼 행동력은 누구나 할 수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조문경은 식이장애, 강박증, 알코올의존증, 대인기피 등을 이겨내고 최대 25kg 감량까지 성공하며 신체와 정신의 한계를 극복해 냈다. 현재는 9년 차 운동 강사로서, 10년째 몸에 대한 공부를 이어가고 있으며 스카우트 제의로 교육 강사까지 도맡아 몸값을 올리고 있다.
총 6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왜 슈퍼 행동력인가?', '이것이 슈퍼 행동력의 힘이다(미라클)', '정신건강(감정 관리)', '몸 관리(신체 관리)', '시간 관리', '습관 관리' 순順으로 이기는 방법을 담고 있다.
슈퍼 행동력이 차이 나는 인생 시스템을 만든다
‘코이의 법칙’이란 말이 있다. 어항에서 자란 잉어는 어항 크기대로 5~8cm밖에 자리지 못하고 연못에서 자라는 잉어는 15~25cm, 강물에서 자란 잉어는 무려 120cm까지 자랄 수 있다는 거다. 그렇다. 주변 환경에 따라 스스로 발휘할 수 있는 능력과 성장 크기가 달라지며, 그 결과는 엄청 차이가 난다는 해석이다.
그렇다고 자신의 부족한 환경을 탓하며 유유히 흐르는 강물만 바라보고 있을 것인가? 방법을 찾는 사람은 성공할 것이고, 반면에 실패자는 핑계를 찾을 것이다. ‘수적천석水滴穿石’이란 말처럼, 꾸준히 노력하면 작은 물방울도 큰 바위에 구멍을 낸다. 가만히 앉아서 ‘금수저, 흙수저 타령’을 하는 시간에 몸을 움직여야 성공할 수 있다. 주변 환경을 탓하며 자신의 한계를 정해놓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자. 그 환경에 지배당하지 말고, 환경을 지배해야 한다.
행동력 재설계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열심히’ 말고 ‘잘’!
뇌 과학적 관점으론 ‘에피파니epiphany’ 현상이 심리적으로 이완될 때 더욱 창의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업무의 몰입 이상으로 휴식도 중요하다. 숨을 고를 때 과감히 머리를 비우고 쉬어가는 일이 바로 전진을 위한 작전상 후퇴인 셈이다.
단거리 달리기와 마라톤 경주는 뛰는 방법도 다르고 전략도 다르다. 단거리는 단시간에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올려 남들과 경쟁하며 목표를 향한다. 반면 마라톤은 자신의 현 위치가 다 보인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나만의 속도에 맞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그렇다. 인생은 마라톤 경주와 같다. 내 능력치를 알고 에너지를 아껴 효율적으로 지속해야 오래 간다.
취향은 직업이 된다(김은숙 작가)
드라마가 방송을 타면 주연배우 못지 않게 인기를 끄는 소위 ‘믿고 보는 작가’도 있다. 김은숙 작가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의 작품을 살펴보자.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더 글로리>, <눈물의 여왕> 등 하나같이 히트를 친 드라마다. 인방극장을 장악한 스타 작가임에 분명하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겪은 그녀에게 독서는 사치였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밥상에 떨어질 정도였으니 가난한 일상을 일기장에 적는 것조차 싫었다고 고백한다. 대신 동시童詩를 적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선생님은 그녀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그녀는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고 중고교 시절 교내 백일장을 휩쓰는 역량을 보였었다.
가난은 그녀의 꿈을 막았다.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직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작은 가구 회사에 취직, 7년 간의 경리經理 생활로 근처 도서관에서 수많은 책을 빌려 읽을 수 있었다. 신경숙 작가의 책은 모두 섭렵했을 정도로 소설을 좋아했다.
드디어 꿈을 펼치기 위해 그동안 저축한 2천만 원을 들고 부모님 몰래 상경, 25살에 서울예대 문창과에 입학해서 지각 신입생이 되었다. 그녀의 인생에서 이 시절이 가장 행복했던 때라고 술회한 적이 있다. 대학 졸업 후에도 궁핍한 생활은 이어졌다. 수입이 변치 않아 반지하 단칸방 신세로 지내며 새우깡 한 봉지로 3일을 버틴 적도 있었다. 이대로는 귀향할 수 없다는 일념하나로 대학로에서 희곡을 쓰며 버티던 중, 그녀에게 하나의 제안이 들어오고 그녀 인생의 기회였던 셈이다.
성공 비결 3가지
완벽한 파트너
운 좋은 타이밍(방송사에서 기획안을 찾고 있었음)
수많은 습작으로 ‘갖춰놓은 실력’
위 비결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성공하기까지의 수많은 학습의 시간, 즉 준비된 실력이었다. 바로 ‘슈퍼 행동력’인 것이다. 대학 졸업 후 신춘문예에 도전했지만 2년간 수차례 낙방함에 따라 낙향落鄕까지 고민하던 그녀에게 드라마 제작 피디를 하던 지인의 제안, “언니, 드라마 한번 써본는 게 어때?”였다. 워낙 가난에 찌든 생활을 한 탓에 “돈 많이 줘?”라고 답했다고 한다. 대박을 터뜨린 16부작 드라마 <도깨비>는 회당 8천만 원 안팎의 원고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 김은숙 작가의 말)
눈물은 억눌린 감정을 정화시킨다
이쯤에서 내 인생 스토리를 짧게 소개하고 싶다. 일제 치하에서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부자 아빠를 둔 덕분에 어린 시절 부족한 게 없이 살았다. 국민학교 5학년 때, 아버지 사업체인 농기계 전문 제작회사(공장)이 거래은행의 담보권 행사로 넘어가면서 집안의 경제가 급전 직하했다. 공부를 잘했지만 중학교 입학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어려워진 우리집 경제 사정을 딱하게 여긴 선생님의 도움으로 신설 중학교에 전면 장학생으로 입학할 수 있었다.
좀처럼 집안 형편이 호전되지 않아서 중학교 전체 수석이었음에도 아버지의 강권으로 상업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초급 은행원으로 사회에 진출하면 집안에 보탬이 되겠다고 판단한 결정이었다. 이처럼 학교 진학 문제는 내 뜻대로 성사된 적이 한번도 없었다.
고등학교 시절은 나의 반항기였다. 공부는 뒷전이고 권투, 태권도, 합기도 등 운동에만 올인했다. 싸움을 잘하는 학생으로 소문이 나면서 어둠의 그림자가 찾아들었다. 유흥가의 해결사 생활을 하면서 집에 들어가지 않는 날도 많았다. 내 학창시절 성적표를 부모님에게 제출하지 않은 때는 고교 2년 동안 뿐이었다.
2학년 겨울방학 때 아버님이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학시켜 줄테니 제발 정신 좀 차리라며 나에게 눈물을 보이셨다. 아버지에게 약속했다. 새 사람이 되어 지금부터 공부해서 은행 시험에 합격한 후 나의 진로를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결국 초급행원이 되었고 퇴근 후 학원 단과반을 다니며 대학 진학 공부를 꾸준히 한 끝에 원하던 대학교에 입학했다. 가난을 겪어본 사람은 가난의 민낯을 알기에 이를 극복하려고 뛰어난 행동력을 보인다.
자신을 위해 많이 울고 자주 울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나를 위해 쏟아낸 그 눈물 안에 성공의 열쇠가 달려있을지도 모른다. (중략)어떤 이는 감사하게도 그렇게 혼자 이겨낸 시간 속에서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겠냐고 말한다. 그러나 어떤 성공이든 성공이 간절하다면 감정으로부터 자유를 갈망한다면 혼자서 이겨내는 시간도 필요하다. 그렇게 우는 행동을 통해 자신을 달래고 좌절과 슬픔, 실망과 분노 등 부정의 감정을 만끽하고 누려라.(145쪽)
이밖에도 책은 몸을 챙기지 않아 정신과 신체가 망가지면 ‘행동’이 힘들어짐을 경고하고, 성공적인 시간관리를 위해 중요하지 않은 80%보다 중요한 20%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 게 핵심이며, 책을 읽고 배운 것을 삶에 적용하고 행동해야 비로소 변화의 시작임을 강조한다.
행동하지 않으면 작심삼일이 되고 만다
신년이면 누구나 몇 가지씩 다짐을 한다. 살 빼기, 금연, 술 끊기, 책읽기 등등. 매년 이런 식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용두사미로 끝나는 실수를 범하고 만다. 그리고 이를 매년 반복한다. 신이 아닌 이상 인간이기에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의 모든 부분에 행동이 선행先行되지 않으면 지는 게임이 되고 만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슈퍼 행동력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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