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다 읽지도 못한 채 사들인 책들이 방을 점령하기
시작했습니다. 앞부분을 조금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으면 다른 책을 사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방 안은 책들로 가득 찼습니다.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책을
사는 속도보다, 그것을 온전히 내 것으로 소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몇 배는 더 길었습니다. 뒤돌아보니 생소한 개념들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절대적인 시간의 양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비싼 제품 1개의
가격으로 중저가 제품 2~3개를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 소비라는 자기변명 하에 참 많은 물건을 사들였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충동구매가 더 심해졌고, 그렇게 필요 수량보다
더 많이 소유하게 된 물건들이 어느덧 집주인 행세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맥시멀리스트로 살아온 상태에서 미니멀리스트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을 비우고 철저한 계획하에 현실적이고 타협적인 구매 패턴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영상을 보며 제 삶의 기준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기술하는 삶의 방식과 태도를 저의 삶에 투영하여 변화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노안임에도 스마트폰을 끊임없이 보는 것에 대해 “노예”라고 일침을 가하는 경험자의 조언은 새겨들을 만합니다. 단순히 물건을 비우는 것을 넘어, 스마트폰에 뺏기던 시간을 되찾아
공부에 필요한 '절대적 시간'으로 전환하는 것이 제게 가장
시급한 미니멀리즘의 실천임을 느꼈습니다.
“제5장 ‘생활’을 정리하면 ‘돈’도 정리된다” 부분은 현재의 저에게는 조금 무미건조해 보일 수 있으나, 미래에는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다줄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미니멀한 삶이 가져올 자유롭고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현재의 삶에서 불필요한 선택지를 제거하여 에너지 낭비를 막도록 안내하는 이 책, 《버릴수록 부자 되는 미니멀리즘 재테크》를 통해 인생에서 내가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며
삶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채워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