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사, 학력고사, 수능, 수시라는 치열한 결승선을 향해 아이들을 달리게 하고 있지만, 과연 그 결승선 너머에 자리 잡은 대학들이 학생들을 제대로 평가할 능력을 갖추었는지는 의문입니다.
반대로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 그 역량을 사회에서 제대로 펼치고 있는지 또한 쉽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치열하게 보낸 수험 생활의 결과가 단순히 "대학에 갔다"라는 안도감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닐지 여전히 우려스럽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학습법과 제도를 찾아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스스로 탐구하는 인재를 기르는 교육에 단 하나의 정답은 없을 것입니다. 수많은 교육 전문가의 조언이 쏟아지는 현실 속에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고 깨우치며 살아갈 능력을 길러주는 '기초가 튼튼한 교육의 울타리'입니다.
요즘 시대의 화두는 단연 AI입니다. AI가 쏟아내는 체계적인 정보의 범람 속에서 우리는 진위조차 따지지 않고 정보를 맹목적으로 믿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대에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적 접근 방식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기술적으로 볼 때 AI는 정해진 알고리즘 안에서 최적의 정답을 찾아내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정답을 찾는 능력은 점차 상향 평준화될 것이기에, 앞으로의 세대에게는 '정답을 찾아내는 기술'보다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를 고민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적 사고, 즉 질문의 예술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단순 노동을 AI가 대체하는 현실이 가시화되면서 인간만의 '창의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결국 탄탄한 배경지식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기성세대가 활자 매체를 통해 상상하며 학습했다면, 요즘 세대는 쇼츠와 SNS 등 짧은 영상에 익숙해져 활자를 통한 즉각적인 추론 능력이 부족해지는 상황입니다.
입시라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학생들은 글을 읽으며 구조를 설계하고 상상할 줄 알아야 합니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독서에 대한 접근 방식을 더욱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바꾸어야 할 때입니다.
'2인 1조 달리기'처럼 아이 혼자가 아닌 어른과 아이가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격랑의 세상을 헤쳐 나갈 지혜와 비판적 사고를 이 책을 통해 함께 발견해 나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