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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라빈스키
  • 정준호
  • 19,800원 (10%1,100)
  • 2021-01-15
  • : 401

#스트라빈스키 #종의최후 #정준호 #을유문화사

 

 

을유문화사에서 12년 만에 개정판으로 재출간된 ‘스트라빈스키-종의 최후’는 클래식음악에 대해 문외한인 저에게 그의 성장과정과 음악에 대한 철학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가 태어나 어떤 가정환경에서 자랐고 어떤 학습을 통해 음악을 만들게 되었는지, 또 어떤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받았으며 어떤 음악을 추구했는지 등등 전반적인 그의 생애가 다양한 일화들과 함께 설명되어 있습니다.

읽는 동안 무수히 많이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도 헷갈리고 어느 파, 어느 주의 등등 음악적인 흐름을 활자로만 보아서는 짐작할 수 없어서 다소 답답한 마음이 들기는 했습니다만 스트라빈스키가 살았던 시대에서 그의 업적과 결과물들이 어떤 과정과 영감을 통해 만들어졌는지는 큰 틀에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흥미를 가장 끌었던 부분은 벨 에포크 시대에 파리에서 수많은 천재적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활동했던 시절이었고, 차후 코코 샤넬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을유문화사에서 출간한 코코 샤넬의 일대기를 얼마 전 읽은 저로서는 이 부분에 자연스럽게 많은 관심이 갔습니다.

스트라빈스키와 샤넬은 미시아 세르트의 주선으로 운명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봄의 제전을 관람한 샤넬은 스트라빈스키를 후원하기로 마음먹고 생활이 궁핍했던 스트라빈스키 가족을 자신의 빌라인 벨 레스피로에 머물게 해주었습니다. 스트라빈스키는 가족이 있음에도 샤넬에게 매혹되었고 샤넬 또한 스트라빈스키와 불륜의 관계를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둘의 사랑은 코코 샤넬 생전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비화였지만 샤넬의 일대기를 맡은 전기작가에 의해 둘 사의 관계가 밝혀졌고, 스트라빈스키가 살던 제네바 호숫가에 세워진 스트라빈스키 동상(2014년 러시아 조각가 니콜라이 쿠즈네초프와 나탈리아 무롬스카야가 스트라빈스키를 추모해서 만든 동상) 뒷면에는 코코 샤넬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음악가로서의 스트라빈스키의 치밀함과 냉정함, 천재성 이면에는 한 인간으로서의 사랑, 증오, 편견 등등의 평범한 모습도 함께 보여줍니다.

을유문화사의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 중 두 번째로 읽은 ‘스트라빈스키-종의 최후’를 통해 음악의 거장 스트라빈스키에 대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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