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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31 흡혈마전
  • 김나경
  • 11,700원 (10%650)
  • 2020-12-11
  • : 287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931흡혈마전 #김나경 #창비
#도서제공


2020 제1회 창비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장르문학상 우수상을 받은 ‘1931 흡혈마전’입니다.
김나경 작가는 웹툰 작가로 활동을 하다 소설을 쓰고 싶어 도전했다고 합니다. 작가의 첫 소설입니다.

시대배경은 일제 강점기, 장소는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입니다.

학교 기숙사에서 살며 학업을 하던 열네 살 희덕은 새로운 기숙사 사감 계월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계월이 흡혈마로 등장합니다.

당시의 시대, 사회적 배경을 표현하기 위해 작가의 애쓴 흔적이 보입니다. 식민시대에서의 현실감 있는 여학교 생활을 묘사하기 위해서 참고한 자료들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여러 지방의 사투리도 등장하고 당시에 썼음 직한 말투도 나옵니다. 언뜻 보면 소설과는 어울리지 않을 흡혈귀를 상상으로 가공해내어 식민시대에서의 궁핍하고 핍박받던 현실을 이겨내려는 당시의 선조들의 노력을 기대어 표현합니다.

이런 종류의 소설을 즐겨 읽지 않아서 좀 어색하기도 했지만 신선한 상상력으로 보이며, 환타지 사극처럼 드라마의 소재로 쓰인다면 더 어울릴 것 같아고 느꼈습니다.

군데군데 보이는 억지스러운 사투리나 사투리의 일관적이지 못한 표현, 어울리지 않는 단어 선택과 앞뒤 상황과는 안 맞는 대화나 상황 묘사들은 머릿속으로 이야기를 상상하는데 불편함과 혼란을 주기도 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마도 작가는 웹툰 작가 출신이라서 드라마나 영화의 씬들을 상상하며 글을 썼을 것이라고 짐작하며, 이런 이유에서인지 장면들의 언어 표현이 조금은 어색하게 보입니다.

이 소설이 발판이 되어 미래엔 한국판 드라큘라 같은 멋진 작품을 써주시길 기대해봅니다.

평범한 사람이든 흡혈마귀이든 당시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는 내용은 독자에게 애국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흡혈마가 하는 생각이나 감정도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바와는 달라 재미있었습니다.

혹시 누가 알겠습니까, 정말 이런 일이 있었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픽션은 현실을 닮아 있고 현실은 허구처럼 느껴지는 게 삶이라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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