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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님의 서재
  • 생각에 지친 뇌를 구하는 감정 사용법
  •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 23,400원 (10%1,300)
  • 2025-01-29
  • : 1,820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감정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편이어서 감정 사용법이라는 단어에 꽂혀 선택한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의 생각에 지친 뇌를 구하는 감정 사용법을 읽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뇌과학에 관련된 책이라고 하여 많이 긴장하고 읽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암기에는 젬병이어서 생물학과 별로 친하지 않았고 이런 이유로 학창 시절 수학, 물리, 화학을 좋아했다. 여하튼 이 책은 독특하게 생물학적 용어를 최소화하여 전문적인 서적이라기보다 어느 누구나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쓰여 처음과 달리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일단 계속 강조되고 있는 림비의 존재부터 알아보자. 우리의 뇌는 신체의 기초 기능을 제어하는 뇌간, 감정과 관련된 포유류의 뇌라고 불리는 대뇌변연계, 이성적인 영역을 담당하는 대뇌피질로 나뉜다.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의 생각에 지친 뇌를 구하는 감정 사용법에서는 주로 대뇌피질의 90%는 구성하는 신피질의 일과 이 책의 슈퍼스타인 대뇌변연계를 다룬다. 림비는 대뇌변연계를 캐리커처로 그린 캐릭터를 말한다. 이렇게 어려운 말을 배제하고 캐릭터로 대체하면서 독자에게 조금 더 편하게 다가간다.



이 대뇌변연계에는 해마, 편도체, 후각망울, 띠이랑, 유두체, 시상, 안와전두피질 등이 있다고 친절하게 관련 지식이라고 설명하는데 몰라도 책을 이해하는데 전혀 상관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소개하는 이유는 전문적인 지식에 관한 부분도 깨알같이 챙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림비에 관하여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도 있었다. 바로 감정과 기분이다. 우리는 이를 비슷한 의미로 사용하는데 감정은 림비가 담당하고 기분은 대뇌피질에서 담당하기에 꼭 구분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우리 몸에는 시간을 위한 센서가 없다는 것과 개개인의 생물학적 시계는 고유한 리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를 림비의 박자라고 하며 이를 거부하면 최악의 경우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즉, 새벽 기상이 누구에게나 좋은 것이 아니며 어떤 이들에게는 건강에 치명상을 입히기도 한다는 것. 과거에 새벽 기상을 하며 몸이 많이 아팠던 적이 있었는데 꾸준히 하면 적응이 될 줄 알고 6개월을 이어갔지만 결국은 몸이 아파 몇 달을 버렸던 이유가 이것이었던 것 같다.



다음으로 돈에 관련된 이야기였는데 림비는 돈에 대해서만큼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고 한다. 이는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생각에 관한 생각의 저자 대니얼 카너먼도 같은 맥락으로 이야기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마케터들이 우리에게 어떤 방식으로 다가왔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 머리에 있는 림비는 물건 자체를 사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산다. 충동구매, 기분이 좋아지는 구매, 예쁘니까 구매, 싸니까 구매 등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매 소제목마다 누군가 CCTV로 나를 관찰하고서 그것을 글로 적은 것 같아 심장이 뜨끔거렸다. 그렇다고 이런 소비가 무조건 나쁘다고 하지는 않는다. 어떤 소비는 집중력을 높이거나 행복을 느끼는데 필수적이라고도 하니 이것을 잘 구분하는 것이 고통스럽지 않은 미래 준비를 하는 지름길이지 않을까 한다. 이 파트 마지막에는 부자의 뇌와 일반인의 뇌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뇌과학이 알려주는 성공의 새로운 정의까지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7장 행복에 관련된 파트이다. 이 챕터에서는 인생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뇌가 즐거워해야 하는데 그 방법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그러면서 긍정심리학의 창시자 중 한 명인 미국의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의 이론을 가지고 온다. 그중 하나는 현재 직장에서 만족하지 못할 경우 바로 이직하기보다 스스로에게 적용해 볼 수 있는 사항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요즘 이직률은 과거에 비교하여 매우 높은 편이다.  직장에서의 급여, 인간관계, 업무 등이 맞지 않을 경우 바로 떠올리는 이직이기에 더 눈에 들어왔다.



또한 셀리그만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강점 24가지 분류에 관한 부분도 인상 깊었다. 우리는 우리의 장단점을 깨달아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려고 무던히 노력한다. 셀리그만은 이렇게 말한다. 모든 사람은 평균적으로 3-7가지의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개발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그는 좋은 인생의 공식을 각자가 지닌 강점을 더 강화하고 삶의 최대한 많은 영역에서 최대한 자주 사용하는 것이라고. 



며칠 전에 읽은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포스팅을 하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그가 떠올리는 기억엔 특별한 이벤트보다 일상적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책에서도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하여 기억 사용법을 이야기한다. 바로 림비의 첫 기억을 떠올리라는 것이며 그에 따른 유의사항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다. 이 책에서도 행복한 기억이라고 작가가 떠올린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매우 평범한 가족 간의 일상생활이었다. 아직 이 책을 접하기 전이더라도 이것은 한 번쯤 시도해 보길 권한다. 기분이 정말로 행복해지는지.


책을 다 읽고 나면 이제 별책 부록을 펼치면 된다. 바로 100일 동안 쓸 수 있는 림비 감정 일기인데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의 생각에 지친 뇌를 구하는 감정 사용법 워크북이라고 보면 된다. 그냥 쓰라고 하면 어려워할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이미 인지했는지 매일 다섯 가지를 적을 수 있도록 미리 질문지가 만들어져 있다. 오늘의 감정, 그런 감정이 든 이유,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었던 감정, 가장 행복하고 감사했던 기억, 림비에게 힘이 되는 말 한마디와 캐릭터 그리기.



림비 그리기가 어렵지 않냐는 질문을 할 수가 있는데 앞부분에 캐릭터 그리는 연습장과 뒤쪽에 여러 종류의 림비를 예시로 그려 놓았다. 게다가 워크북 마지막에는 림비 감정 스티커가 있어 단순히 쓰기에 그치지 않고, 색칠하고 붙이는 힐링의 시간까지 가질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앞부분에 수록된 감정 사전이었다. 도무지 나의 감정을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때 세세하게 구분해 놓은 감정 사전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의 생각에 지친 뇌를 구하는 감정 사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위에서 소개한 것 외에 정리가 잘 안되는 사람을 위하여 서술한 부분은 포스트잇에다 메모하여 여기저기에 붙여 놓았다. 공유하고 싶지만 나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아 비밀로 하겠다.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지 않고 어지간하면 손대지 않는 나이지만 얼떨결에 읽게 되어 완독까지 한 책이다. 그러니 환경에 큰 변화를 줄 수 없는 상황에서 무엇인가 변화를 주고 싶은 사람이라면 꽤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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