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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님의 서재
  • 우주로의 여행
  • 자오정
  • 16,200원 (10%900)
  • 2024-12-06
  • : 260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올해의 마지막 교양 과학 서적으로 선택한 책이 아인슈타인부터 스티븐 호킹까지 우주를 탐구하는 여정이 담긴 자오정의 우주로의 여행이다. 이번 한 해 평균적으로 매달 한 권의 관련 서적을 읽었다. 어떤 도서는 공식이 너무 많아 울면서 읽었고, 어떤 책은 과학자의 이름이 너무 많이 나와 누가 누구인지 구분이 되지 않아 노트가 새카맣게 필기를 하면서 읽었다. 이 과정을 거친 후 쉽게 쓰인 교양 과학 서적을 손에 잡아서인지 검색을 거의 하지 않고 읽을 수 있어 뿌듯함이 느껴지는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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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정의 우주로의 여행은 기존의 교양 물리 서적과 차이점이 확연하게 느껴지는 도서였다. 가장 먼저 보통 처음 이론을 제시하여 그 이론이 누구에 의하여 어떻게 발전했는가가 보편적인 내용이다. 그래서 몇 권 읽다가 보면 매번 나오는 과학자와 이론이 나온다. 그러나 이 책은 아인슈타인과 스티븐 호킹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단순히 과학적 업적을 넘어서 그들의 일생 전체를 이야기하고 있어 일반인이 접근하기에 까다롭지 않다. 조금 더 깊게 서술한 위인전을 읽는 기분이랄까?



두 번째 차이점은 기존의 서적들이 성공한 이론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주로 다룬다면 이 도서는 실패하여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던 이론을 많이 다룬다. 즉, 어떠한 것에 살을 하나씩 덧붙인 발전이 아닌, 하나의 이론을 만들기 위하여 틀린 부분을 하나씩 잘라내고 거기에 새로운 것을 이식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한달까? 이것의 차이점이 별로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막상 읽다가 보니 오히려 이해하기가 쉬워서 작가의 접근 방식에 감탄하는 부분이 꽤 있었다.




세 번째로 다른 도서와 다른 점은 중국인 작가가 써서 그런지 용어의 차이가 여러 군데에서 느껴졌다. 보통 이런 경우 헷갈려서 눈살이 찌푸려지기 마련인데 의외로 친숙함이 느껴져 의아할 정도였다. 단적인 예로 인류가 발견한 첫 번째 백색왜성인 시리우스 별에 관한 설명이다. 우리는 서양 천문학으로 처음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당연하게 시리우스라는 명칭에 익숙하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이를 두고 천랑성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판타지 소설을 너무 많이 봐서였을까? 용어가 오히려 익숙했으며 낭만적으로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이 부분은 지난번 중국 과학자가 쓴 책에서도 느낀 점이었는데 딱딱하기 그지없는 과학 도서에 과거 중국의 전설이나 역사서에 나오는 내용이 자주 나온다. 게다가 초신성 등에 관한 과거의 연구 기록을 소개할 때 동양의 연구 기록까지 소개하고 있어 같은 동양인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 아무래도 천문학이라고 하면 이집트나 중동 그리고 그리스를 떠올리기 쉬운데 동양 작가가 쓴 책에는 우리가 어디에선가 한 번쯤 들었던 내용과 문헌이 소개되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상대성 이론과 별의 진화이며 그 과정에서 블랙홀과 시간과 공간의 왜곡 등이다. 중간에 공식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이것을 물리학 시험지를 풀 정도로 어렵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기에 과학적 지식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만유인력과 관성에 관한 설명을 보통은 우주의 행성으로 설명하는 책이 많다. 하지만, 이 도서에서는 팽팽하게 잡아당긴 침대 시트에 무거운 공을 던져지고 이후 작은 공을 던진 것으로 설명하기에 읽으면서 바로바로 상상이 되어 저절로 이해가 되었다.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태양의 현재 상태와 미래 상태에 관한 부분이었다. 보통 별은 기체 상태의 성운에서 우리가 흔히 별이라고 부르는 주계열성으로 변한 후 적색거성을 거쳐 백색외성 후 흑색외성이 되는 경우와 기체 상태의 성운에서 주계열성으로 변하여 별이 된 후 적색 초거성이 된 후 초신성 폭발이 되어 중성자별과 블랙홀이 되는 두 가지 경로가 있다. 우리의 태양은 첫 번째 케이스이다. 



따라서 현재 태양은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이기에 우리는 별이라고 부르는 주계열성 상태이다. 아! 하나 덧붙이자면 태양계의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으니 별이 아니다. 태양이 흔히 타고 있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사실 이는 틀린 말이며 1초에 수천 개의 수소 폭탄을 터트리는 효과를 내는 핵융합반응을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질량은 감소하며  E=mc²에 따라 에너지로 전환된다. 보통 이 과정이 100억 년 정도 이어지는데 이미 태양이 이런 상태를 50억 년 정도 유지했으니 남은 기간도 동일하다.




50억 년이 더 지난 후에 태양은 점점 더 커지며 점차 수성과 금성을 비롯하여 태양계의 모든 행성을 집어삼키게 될 것이라고 한다. 여기까지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다. 그러나 이 상태에서 각 행성에서 생명체가 살아갈 수는 없지만 태양에게 집어삼켜진 후에는 그 안에서 공전을 지속하고 있다는 내용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 이론대로라면 화성으로의 대이동은 잠시간의 생존의 역사를 이어갈 수는 있지만 결국은 멸망이라는 단계를 걷게 된다. 일론 머스크의 노력도 어느 순간 끝을 맞이하게 된다는 말이다.



아인슈타인부터 스티븐 호킹까지 우주를 탐구하는 여정을 그린 자오정의 우주로의 여행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중국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 점이다. 그들의 전설, 문헌, 호킹을 끌어와 이야기하는 만리 장성 등등. 그러나 이런 부분을 제외하면 교양 물리학 입문 서적으로 꽤 유용한 편인 도서이다. 특히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하여 수학과 과학 그리고 중국어에 관한 이해도가 높아 일상의 용어로 번역한 채경훈 옮긴이의 역량을 꽤 엿볼 수 있었다. 



<읽으면 좋을 사람>


▶ 우주 이론에 관심 있는 분


▶ 아인슈타인과 스티븐 호킹이 궁금한 분


▶ 물리학에 관심 있으신 분


▶ 상대성 이론과 양자 이론이 궁금한 분


▶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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