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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코믹스런 글발이다. 먼저 녹록치 않은 단어의 사용이 그렇다. 그의 소설을 읽을때면 국어사전의 종적을 찾는 경우가 많다. 대개는 게으름으로 그냥 넘어가고 말지만...찾으면 정말 있는 말들이기는 한건지 지금 막 궁금하다. 또 글의 전개도 웃음 짓기에 단단한 몫을 한다. 상호친목계가 '상호간에 평생 친구가 되어 목숨을 걸고 서로를 지키는 계'(본문 p79)의 줄임말이라니...인분을 나르는 남가이에게서 풍기는 유혹적인 냄새(본문 중)에 매료되어 장렬히 압사하는 여인들이라니...예를 들자면 한도 없다. 이런 이유로 그의 소설을 읽고 나면 얼굴에 경련이 인다. 몇 시간을 입꼬리가 올라간 채로 있으니 당연한 결과다(정신을 빼놓고 시간을 느끼지 않게 하는 책은 많지 않다..). 아..벌써 나의 근육들은 마비의 꺼리를 달라고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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