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청대에는 완상용 옥기가 상당히 많이 제작되었으며, 현존하는 뛰어난 작품은 대부분 황실 소장품이었다. 고대부터 애호된 옥기는 주로 장신구나 부장품으로 많이 사용되었지만, 청대에는 문아한 취향을 상징하는 완상용품으로도 제작되었다. 이러한 옥기들은 청동기나 고대 옥기의 기형을 모방한 예도 있지만, 옥이라는 재료가 가지는 미감을 최대한 살려서 제작된 오브제적 성격의 옥기가 많은 편이다. 또한 자연물을 모방한 것이 많은데, 고궁박물원 소장의 연잎을 닮은 필세나 화조를 새긴 화병과 같이 기능을 가진 경우도 있고 여치가 숨어 있는 하얀 배추와 같이 자손의 번영과 청렴함을 상징하는 오브제적인 성격의 작품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