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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18님의 서재
  •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 권영주
  • 20,900원 (5%220)
  • 2023-06-01
  • : 400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그리스-로마 전기 장르"에 끌렸기 때문이다. 이 책의 부제는 '그리스-로마 전기 장르로 다시 읽는 마가복음'이다. 책은 그리스-로마 전기 장르의 네 가지 특징 (주인공 중심 서사, 독자를 덕스러운 삶으로 초청, 비교/대조, 넓은 독자층)을 정리하고, 철저히 이 관점으로 마가복음을 읽는다.

그리스로마 전기 장르와 복음서가 같은 장르라니 참 즐거운 일이다. 어디선가 성경이 참 재밌는 책인데, 교회를 오래다니다보면 내용을 다 미리 '스포' 당해서 재미없게 느껴진다고 한다는 영상을 본적이 있다. 스포 없이 복음서를 읽으면 참 재밌을텐데... 어떻게 해야할까? 여튼 마가복음, 복음서의 주인공이 누구겠는가. 예수님이다. 예수님의 놀라운 이야기라는 장르로 성경을 읽으면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있겠다. 그 놀라운 경험을 이 책을 통해 할 수 있었다. 인상적으로 봤던 부분은 회당장 야이로의 딸과 혈루증 여인 중 약자의 편을 먼저 드셨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여기엔 믿음이 중요했다는 것도. 참 오랜만에 자연스럽게 성경의 메시지에 공감을 했다!
책은 주인공 중심 서사와 더불어, 그것이 독자들을 덕스러운 삶으로 초청하는 것도 그리스-로마 전기 장르의 매우 중요한 특징이라고 밝힌다. 복음서와 그리스-로마 전기는 '적용'까지 이어지는 이야기이자 교과서였던 셈이다.
그러니 오늘날도 성경을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는 효용이 있는 셈이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이것이 신학적으로 교리적으로 딱딱하게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재미있게 삶 속으로 훅 들어오는 것이 성경의 놀라운 비밀이겠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참 괜찮게 읽었다. 이런 성서신학이라면 좀 더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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