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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18님의 서재
  • 공공신학의 눈으로 본 성경
  • 최경환
  • 14,250원 (5%750)
  • 2023-04-14
  • : 202

  성경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그동안 제기된 공공신학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주제별 성경을 ‘찾아 인용하기’가 아니라, 공공신학의 문제의식을 대변하는 키워드로 ‘읽기’를 시도한다.

  책 안에 성경 이야기는 총 11개의 글이 있다. 그 중 구약의 선지자/예언자 메시지가 6개다. 오늘날 정치지도자론, 복지, 법, 사회정의 등을 구약 성서를 통해 읽는다. 그리고 신약의 경우는 세례 요한의 정의의 메시지 하나와 바울과 베드로의 편지가 대부분이다.  교회 안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설교 본문의 비율과는 확실히 다른 점이 인상적이다. 설교자들에게 교회 안에서 적용하기에 부담스러운 공공신학을 어떻게 설교하면 좋을지 정말 귀한 자료가 제공된 셈이다. 그것도 거대담론이 아니라, 그동안 공공신학이 주로 살피지 못한 일상생활과 한국 교회 안의 적용 가능할 법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적용이 가능하겠다. 공공신학의 입으로 여는 표준설교집이랄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딱 한 차례 등장하는 저자 개인의 이야기. 본인이 경험한 1990년대의 청빈론, 급진적 제자도를 오늘날 청년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가 하는 이야기이다. 급진적 제자도를 만났을때 가슴이 설렜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나도 저자가 말하는 "번영하는 삶" 그리고 "샬롬의 비전"에 가슴이 설렌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장에서, 이것이 결국 십자가의 영성이라는 말은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더 많이 이야기 듣고, 이야기 나누고 싶을 정도로 마치 예고편만 본 느낌이다. 이 책은 끝판왕이 아니라, 거대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나팔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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