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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18님의 서재
  • 네 이름이 무엇이냐
  • 전원희
  • 10,800원 (10%600)
  • 2023-04-11
  • : 1,703
이 책은 성서 안에서 "인격적 사탄 개념의 발전과 초기 기독교와 유대교의 선택적 수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단 이 책은 성서학 학술서적입니다. 그래도 다른 성서학 논문에 비하면, 그래도 읽기가 가능한 책입니다.

사탄 개념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는 것은 참 흥미롭습니다. 덕후 기질이 강한 저이기에 마다할 수 없는 기획이었습니다. 제목이 좋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리고 책에는 아자젤, 벨리알, 마스테마, 바알세불, 디아볼로스 등등 많은 사탄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아 진짜 덕질은 이렇게 하는거구나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재미있게 성서학 연구가 가능하구나. 그리고 텍스트로부터 시작한 연구와 고찰이 현실에 적용할 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시대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들, 성경을 모르면 울리는 꽹과리에 불과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책은 오늘날 축귀 사역에 대해 그 가능성과 의미를 인정하면서도 삶이 더 중요함을 역설합니다. 예수께서도 마법과 주술이 아닌 말씀과 행동으로 행하셨으니까, 성서 시대, 초기 기독교도 축귀를 인정하면서도 다음 단계로 넘어갔으니까요. 역사만큼 튼튼한 근거가 되는 것이 또 있을까요?

성서학은 이러한 흐름을 보다 근원적으로 추적하여, 참 의미를 찾고자 한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사탄의 개념에 대해 궁금한 분들이 답을 찾기에 좋습니다.
약어표, 참고문헌 빼면 150페이지 정도의 가벼운 책입니다.
그러나 내용은 깊고,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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