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 카르텔을 파하라!!
영복이 2001/11/1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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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능이 너무 어려워서 난리란다. 청소년들은 좌절하고 학부모들은 아우성이다. 수능을 칠 때는 관공서,회사에서 출근시간을 늦추고 듣기 평가 시간에는 비행기도 이착륙하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수능이 차지하는 비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아니 학벌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드러내는 예이다.
저자 김동훈씨는 교육학자가 아니다. 이 책의 장점은 저자가 지극히 평범한 논리에서 시작하여 학벌 사회의 정곡을 찌르는 명확하고 쉬운 논리에 있다. 이 땅에 태어나 이 땅의 교육에 좌절을 느낀 사람들은 한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아니다. 서울대를 비롯한 이 땅의 학벌 카르텔을 즐기는 학벌귀족이야 말로 이 책을 꼭 읽어 보아야 한다.
사족 하나. 교육의 핵심은 공정성에 있지 않다는 것. 공정성은 교육의 가치가 아니고 경쟁의 가치라는 저자의 말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수능이 어려워져 혹은 쉬워져, 또 특정 영역의 난이도에서 차이가 나서 자신이 불리하다고, 했다고 생각한 분들. 위안으로 삼기를. 이 땅에서 진정한 교육을 생각하는 것이 허황된 것이라고 말할지 모르나, 수능의 형평성에 집착하는 사람이야말로 잠정적인 수능 카르텔의 동조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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