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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숙님의 서재
  • 4일간의 가족
  • 가와세 나나오
  • 15,120원 (10%840)
  • 2024-09-30
  • : 1,344
SNS'는 세상 모든이들과 소통하는 수단이 되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편리한 도구이며,
누군가는 수익을 창출하기는 한다.
'SNS'의 순기능이 이토록 많은데, 어쩌다 이렇게 변질이 되었나 싶다.

거짓된 정보의 진실따위는 알고 싶지도 않다는 듯한 무서운 마녀사냥들이 이어지고, '아니면 말고' 라는 식의 타인을 향한 무분별한 비난과
그들의 과거 뿐만아니라 가족들에 대한 정보,
심지어 어디서 무얼했는지 누구나 주머니 속에 있는 그 '생생한 가벼운 눈' 들로 촬영한 영상들은 온 세상에 떠돌아 그들을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감옥에 살게한다.

이 책 속에서 SNS는 이들을 삽시간에 범죄자로 만들어 그들의 뒤를 무섭게 캐냈고, 역으로 이용한 결과 아이러니하게도 범죄를 해결하게 만들기도 했다.

세상을 '잘' 살아 내지 못했던 4명의 인물이 모였다. 이유는 하나였다. '동반자살'
서로를 처음 마주한 4명은 서로의 첫인상은 최악이였다.
어쩌면 죽음이 아니라 삶의 연장선에 있다면 4명은 '절대' 마주칠 일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 그들이 죽으러 간 깊은 산속에서 누군가에게서 '버려지는 아기'를 목격한다.
자신들은 삶의 끝자락에 있지만, 어쩐지 그 아기만큼은 지켜주고 싶다.
그 아기를 지켜주면서 어쩌면 '좋은 사람'으로 살아 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주어진 것이 아닐까 그들은 생각하게 된다.

무서운 세상일지라도, 상처를 주고 받을지라도
가끔은 어떤 매개체가 주는 뜻밖의 기쁨에 다시 '잘' 살아보고 싶기도 하다.

4일간 4명은 아기를 위해 똘똘 뭉치며 서로를 비난하던 그때의 그들을 잊고, 서로를 걱정하는 새로운 가족같은 사이가 되어간다.

새로운 출발, 새로운 가족, 새로운 삶, 새로운 생각
새로움이 넘쳐나서 이 책의 마무리가 좋았다.

🌿▪️
옛날부터 아이가 싫었다. 평생 갖고 싶지도 보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나 품에 안기에 적당한 무게와 온기는 나에게 생명이라는 존재를 일깨워줬다. 그리고 그 작은 몸은 내 안에 숨어 있는 양심을 세차게 흔들었다.
사람을 버리는 데는 익숙하면서도 차마 이 아기는 버릴 수 없었다.

🌿▪️
이 작품은 옳은 인간이란 어떻게 행동하는지, 또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삶을 포기한 순간에 일면식도 없는 아기를 위해서 움직이는 네 사람의 모습에서 극한의 상황에 닥쳤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는냐가 그 사람의 본질이며 사람으로 존중받을 수 있는 인간인지 정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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