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에의 강요
노라 2002/03/2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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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씨 이야기와 향수의 분위기는 사뭇 같으면서도 사뭇 다르다. 딱히 말로 꼬집어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말할 순 없지만 책을 읽으면 느낄수 있다. 이번에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책 3권을 읽어보았는데 이 세권은 좀머씨 이야기의 느낌과 비슷한것 같다. 잔잔하면서도 또 그 가운데에서 오는 충격. 깊이에의 강요의 단편중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은승부이다.
세상사람들과 세상을 체스한판으로 묘사한 쥐스킨트의 글에 놀랐고 체스 구경꾼들의 모습에서 내 모습을 찾아내곤 또 한번 놀랐다. 정해진 틀에서 빠져나오지도 못하면서 누군가가 대신 자신의 욕구를 실편시켜주길 바라는 내 모습을 말이다. 장인 뮈사르의 우언은 약간 섬뜩하기조차 한 작품이었다. 처음엔 대수롭제 않게 보았던 돌ㅈ개인간의 변화모습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니.나도 결국은 돌조개 인간이 되어 죽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니 약간은 씁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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