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 책 소개
이 책은 초등 1학년 선우가 ‘글자를 읽지 못한다’는 비밀을 품고 하루하루 버티는 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무겁게만 흐르지 않아요.
아기 고양이 ‘코코’가 등장하면서, 불안했던 마음이 “그래도 괜찮아질 수 있어” 쪽으로 아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 아이와 함께 읽으며
차례를 같이 보면서 아이가 먼저 제목을 따라 읽어보게 했어요.
특히 8장 ‘작은 소동’, 9장 ‘보물찾기’, 12장 ‘전단지를 만들다’ 같은 제목은
아이들이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고 상상하기 좋더라구요.

🎯 아이와 함께한 감상 포인트
책 초반, “형은 2학년, 나는 1학년”으로 시작하고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다는 설정이 짧게 나와요.
그런데 아이의 마음을 더 꽉 쥐는 건 그 다음이에요.
선우가 숨기고 있는 진짜 비밀, “글자를 읽을 줄 모른다”는 것.
아이들은 설명을 길게 하지 않아도 ‘부끄러움’이 어떤 느낌인지 이미 알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딱 하나 꼽으라면
받아쓰기 종이 위를 개미들이 글자를 옮기듯 기어 다니는 그림, 그리고 본문에 나온 표현들.
“글자만 보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어지럽다”, “글자들이 개미처럼 기어다닌다” 같은 감각이요.
아이에게 ‘읽기 어려움’을 설명할 때, 어른은 자꾸 “연습하면 돼”로 가기 쉬운데,
이 책은 먼저 아이 안에서 벌어지는 느낌을 ‘이미지’로 보여줘요.
그래서 읽는 아이도 “아. 저럴 수 있겠다” 하고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 독후활동
“코코를 잃어버렸다면?” 전단지 상상 만들기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 바라는 점
이 책은 이미 따뜻하고 친절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읽고 나서
“그럼 우리 아이가 ‘읽기’가 힘들어 보일 때 어떤 말이 도움이 될까?”
같은 대화 예시가 한 페이지 정도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면(코코 장난, 보물찾기 등)을 활용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 카드가 부록처럼 붙어 있으면, 책의 여운이 더 길게 이어질 것 같아요.
📝 총평
이 책은 “글자를 읽게 만드는 이야기”가 아니라,
한 아이가 자기 자신을 믿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동화였어요.
글자가 무섭고, 들킬까 봐 가슴이 조여 오는 아이에게
누가 “훈련하자”가 아니라 “같이 하자”라고 말해주는 순간.
그 순간이 아이에게는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선물일 수 있다는 걸,
고양이 ‘코코’라는 존재를 통해 아주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초등 1~2학년 아이와 읽으면
아이는 공감을,
부모는 말의 방식을,
각자 하나씩 꼭 가져가게 되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