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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tr님의 서재
  • 인상을 보면 인생이 보인다
  • 엘시 링컨 베네딕트 외
  • 8,100원 (10%450)
  • 2013-03-30
  • : 52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근육형 + 두뇌형 인간에 가깝다. 내 아이는 두뇌형 + 뼈형에 가깝고 남편은 가슴형에 가깝다. 그래서 사고도 다르고 행동도 다르다. 내 사고, 내 행동으로 타인을 평가하고 이해하려고 하면 안된다. 그들의 갖은 인간형의 특성을 확인하고 각자의 개성과 재능, 인성을 파악하여 좀 더 효과적인 인간관계를 갖도록한다.

 

참으로 흥미로운 책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인 인간관계를 베네딕트부부는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각 유형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단 책을 읽을때 주의 할점은 이책이 1921년 출간되었다는 점이다. 거의 100여년전에 출간된 셈이다. 환경이 변하면 인간의 유형도 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때는 고려할 점이 있다. 현대와는 조금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100여년경이긴 하지만 인간이 얼마나 환경에 잘 적응하여 변화하고 있는지, 사회, 문화, 생활환경의 변화를 고려하여 읽는다면 좀더 흥미롭게 읽을수 있겠다.

 

처음 시작이 거창스럽다. 성공하는 인생을 위한 인간분석법이다. 마치 반듯이 성공할 사람이 읽어야 할 책인것처럼 시작을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저 성공이란 단어와 상관없이 사는 평범한 그저 행복하기위해 사는 나와 같은 사람에게도 적합한 책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것, 환경에 적응해야 할것이고, 자신과 타인을 이해해야 할것이다. 이 책은 자신과 타인의 이해를 돕기 위한 책이었다. 특히 선천적인 성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책이다. 그리고 5가지 유형은 전형적인 인간형이다. 그래서 우리들 누구라도 한가지 유형에 딱 속하는 인간은 없을것이다. 두가지 또는 세가지가 복합적으로 섞여 있는 인간형이다. 그러나 나 역시 책을 읽으면서 내 주위의 인간들과 관찰한결과 정확히 지배적인 인간형에 누구든지 속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수 있었다.

 

5가지 인간형 -비만형, 가슴형, 근육형, 뼈형, 두뇌형-에 대한 설명은 각각 신체적인 특징과, 걸음거리, 의자에 앉는 모습, 옷차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것, 대화습관, 생활습관, 직업관, 주로 말하는 구문, 좋아하는 사람, 질병등과 같이 아주 세밀하게 그들의 특징을 제시하고 또한 사회적, 감정적, 사업적, 가정에서의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하고 있고 그런유형이 세워야할 목표와 회피해야 할 것까지 설명하고 있다. 각각의 유형들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주위사람들이 머리에 떠오르곤 하면서 어떤상황까지도 떠올라 아 그래서 그때 그사람이 그런행동을 했겠구나 하는 이해를 하며 읽을수 있었다.

 

내가 특히 흥미롭게 본 부분은 아무래도 엄마다 보니 자녀교육에 관한 부분이었다. 난 근육형에 가까우므로 근육형에 더 집중해서 읽었는데 그 중 한 부분을 옮겨 보자면 이렇다. 근육형은 건전한 은행계좌를 갖기 좋아하며, 훈육하는 동안 자녀들에게 가치 있는것을 전달하고 싶어한다. 화려한 장식으로 아이를 치장하지 않지만 교육을 위해서는 몇년 앞서 미리 계획을 세운다. 근육형은 자녀에게 비만형 처럼 관대하지 않고 가슴형 처럼 변덕스럽지 않으며 뼈형처럼 엄격하지 않다. 하지만 자식과의 관계에서는 매우 실용적이며 효율적이다. 아이를 버릇없이 키우지 않는다. 그 결과 근육형의 자녀들은 초년기에 벌써 유용한 역할을 하며 필요한 경우 어떻게 생계를 꾸려 나가는지를 안다. 근육형은 소유주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와 다른 내 아이와의 마찰이 왜 생겼었는지를 이해할수 있었다. 소유주로서의 역할에 뜨끔해지기도 하고 꿈만꾸고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머리형인 내 아이가 얼마나 나와 많은 갈등을 겪었을지를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었다.

 

책의 6장, 7장은 이런 5가지 인간형으로 결혼하면 좋은 인상궁합과 인상에 어울리는 직업을 부록처럼 실고 있는데, 사례를 통해 이해를 더 돕고 있다. 직업선택에 부모가 해야 할 것과 삼가할 것들도 이야기한다. 나이 40이 넘어가면 인상이 자신을 이야기한다고 한다. 그만큼 인상이란 세월을 살아갈수록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로 나를 그리고 내 가족과 지인들을 수시로 떠올리며 비교하며 이해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마치 흥미로운 심리학 퀴즈를 푼 느낌도 들었다.

 

2013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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