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발랄유쾌명랑님의 서재
  • 볼티모어의 서
  • 조엘 디케르
  • 14,400원 (10%800)
  • 2017-10-16
  • : 549
조엘 디케르의 소설은 항상 아쉽다. 플롯이나 사건은 거창하고 매력적인데, 그 사건을 겪어내는 인물들의 심리와 행동이 가볍고 겉돈다고 해야 하나. 이게 조엘 디케르의 문체의 문제인지 번역상의 문제인지 항상 헷갈렸는데, <볼티모어의 서>를 보고 나서 작가의 문제라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전작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보다 더 실망스러운 작품이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인물들의 인생사를 송두리째 담으려 한 작가의 과욕으로, 이야기는 자꾸자꾸 커지는 대신 알맹이는 사라졌다. 그저 한 집안의 내력을 날짜별로 정리한 연대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