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와 시는 모두 진짜야. 픽션이 아니지. 근데조금 달라. 에세이는 영상으로 말하자면 다큐멘터리같은 거야. 실제를 보여주지만 무엇부터, 어떻게, 어떤 색조로 드러낼지, 음악은 어떻게 쓸지, 장면 클로즈업할지 풀샷을 쓸지 감독의 의도대로 보여주는 거야. 그러니까 작가의 의도대로. 시는 현대예술 영상같은 거야. 실제를 보여주지만, 푸티지 footage를 섞고생략하고 이리저리 의도를 더하고 뺀 영상. 하지만 진짜지. 가짜가 아니야. 함축하니까 더 솔직하고. 그래서 시와 에세이는 같은 파트에 있는 거 같아. 이걸 깨달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