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제대로 된 한글번역본을 만날 수 없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 번역서가 출간됐다는 소식에 바로 구입해 절반정도 읽었다. 책의 제목과는 달리 과학서라고만은 할 수 없는 이 책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이 번역서에는 주석이 매우 풍부하고 충실하여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문외한이 접하기에도 꽤나 친절한 번역서라고 해도 좋을듯 싶다. 또한 역자가 서문에서 밝힌 대로 원전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번역하고자 하였기 때문에 아리스토텔레스와 그의 사상을 보다 날것에 가깝게 직면하고자 하는 독자라면 최고의 번역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과학철학서라는 측면에서도 이 책은 수천년전에 살았던 한 철학자의 관심과 상상력이 이정도로까지 뻗쳤다는 사실에 내내 감탄하면서 읽게된다. 이 번역서는 인문, 철학 분야에 관심있는 일반독자들에게 필독서로 꼭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