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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님의 서재
  • 테러호의 악몽 1
  • 댄 시먼스
  • 11,700원 (10%650)
  • 2015-07-06
  • : 387

새로운 스타일의 소설을 만나면 마음이 설렙니다. 게다가 흥미롭기까지 하다면 마치 매력있는 사람을 만나는것처럼 심장이 콩콩댑니다. 책을 읽지 못하고 있는 시간에도 그 책을 읽을 설렘으로 살짝 흥분되고 짬만 나면 그 책을 집어들고 읽습니다. 그만큼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책은 정말 고맙고 감사한 존재입니다. 댄 시먼스의 <테러호의 악몽>은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이라 나를 얼만큼 설레고 행복하게 만들어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처음 시작부분에서는 낯선 단어들이 많아서 집중하기가 좀 어려웠지만 다행스럽게도 페이지가 한 장 한 장 넘어갈수록 책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책의 첫 장면은 빙하에 갇힌 크로지어 함장의 등장으로 시작됩니다. 북서항로 개척을 목표로 북극으로 떠난 이리버스호와 테러호는 북극 빙하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혹한의 추위를 견디며 빙하를 벗어날 날을 기대하는 함장과 대원들에게 첩첩산중 어려운 일이 닥칩니다. 혹시 빙하에 갇히더라도 가능한 오래 생존할 수 있게 충분한 식량을 배에 실었지만 납으로 인해 통조림은 먹을 수 없게 되고 식량이 부족해지자 대원들 간에 첨예한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디언 소녀를 지키려는 크로지어 함장의 노력은 정말 눈물 겹습니다.


이 소설은 널리 알려져 있는 플랭클린 탐험대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이리버스호와 플랭클린 경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본 사람이 많을겁니다. 하지만 플랭클린 탐험대에는 이리버스호 외에도 테러호가 있었다는 사실까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댄 시먼스는 플랭클린 경과 이리버스호의 그늘에 가려진 테러호와 크로지어 함장을 정면으로 내세워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리버스호와 테러호가 북극에서 실종되었고 그 사건이 미스터리로 남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기에 결말은 예상 할 수 있었지만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극한의 상황에 몰리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사람들의 심리가 탁월하게 느껴진 작품이었습니다. 북극에서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북극이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작가의 상상으로 그려낸 그림이 마치 사실인 듯 느껴졌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테러호와 이리버스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건지 더 궁금해졌습니다. 2014년 캐나다 빅토리아 해협에서 플랭클린 탐험대의 두 함선 중 하나가 발견되었다고 하니 테러호와 이러버스호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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